종합

성서형제회 설립 50주년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1-10-12 수정일 2021-10-13 발행일 2021-10-17 제 3265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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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 묵상하고 실천한 반세기
17일 천안서 기념행사
11개 팀·신자 81명 활동

1970년 성서형제회가 설립됐을 당시 원선오 신부(앞줄 왼쪽 두 번째), 최규업 신부(앞줄 왼쪽 세 번째)가 회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성서형제회 제공

성서사도직 공동체 ‘성서형제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성서형제회(Fraternidad Biblica, 회장 이유경)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10월 17일 오전 11시30분 충남 천안 성거산성지 쉼터 성당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감사미사와 함께 신앙체험 발표, 헌장 낭송, 축가 연주 등이 진행되며 50주년 회고 영상을 시청하며 지나온 발자취를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성서형제회는 1970년 5월 17일 살레시오회 소속 최규업 신부가 고등학생 몇 명과 함께한 성경공부 모임에서 시작됐다. 성경을 공부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따르고자 했기 때문이다. 같은 수도회 원선오 신부가 지도신부로 함께하면서 모임이 점차 활성화됐고 현재는 전국에 11개 팀, 81명의 신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성서형제회의 목표는 성경 말씀을 공부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공부하여 그 말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타인을 복음화한다’는 목표 아래 이를 실천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일 ‘오늘의 말씀’을 봉독할 뿐 아니라 말씀 묵상과 영적일기 작성, 생활 속에서 말씀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큰모임, 하계연수회, 동계묵상회 등을 통해 함께 기도하고 신앙체험을 나누고 있다. 연수회에서는 성경과 성서형제회 헌장의 가르침을 학습하고 묵상회에서는 수도자와 성직자의 영적 지도 아래 더욱 깊은 묵상을 함께한다. 또한 매년 성령 강림 대축일에 열리는 큰모임에서는 모든 회원들이 모여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서형제회 이유경(리드비나) 회장은 “신앙 안에서 하느님 말씀에 목말라 하던 이들에게 복음말씀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가슴을 타고 들어와서 회원들의 친교 안에서 일상을 살아내는 동력이 되어왔다”며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랑의 속삭임을 이웃에게 전하려고 노력해 온 성서형제회의 발자취를 함께 축하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성서형제회 가입 및 문의 010-8952-7578 이유경 회장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