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청 87년 인건비, 총 지출의 50%

입력일 2019-10-23 16:18:16 수정일 2019-10-23 16:18:16 발행일 1988-11-06 제 1629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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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시토 몬시뇰, “최고경영자 봉급 낮게 책정, 생활 빠듯”
교황청은 1987년 재정상황을 공개, 지난해 지출된 총 1억 3천 2백 70만달러 중 50%를 넘는 약 7천 2백만 달러가 인건비로 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티칸의 재정담당 비서관 루이지 스포시토 몬시뇰은『최고 경영자의 봉급이 상당히 낮게 책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추기경을 포함한 각 부서장들은 단지 이탈리아에서 생활할 수 있을 만큼의 급료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포시토 몬시뇰은『이 봉급은 실제적으로 이탈리아에 있는 일반 업체의 경영인들의 급료에 못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에 있는 전ㆍ현직 부서장, 위원장등 약 40명의 추기경들은 연봉 1만 8천 달러에서 2만 2천 5백 달러를 받고 있다고 스포시토 몬시뇰은 밝혔다 그런데 이들 추기경들은 건강진단과 월 1천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아파트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스포시토 몬시뇰은『그러나 대부분의 추기경들은 이 봉급 중 생활비와 아파트유지비를 제외하면 남는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4명의 부양가족을 갖고 있으며 20년의 경력이 있는 바티칸의 한 평신도는 세금 등을 공제하지 않은 연평균수입이 2만 5천 달러라고 밝혔다

바티칸은 매년 증가하는 적자 때문에 몇몇 부서에서는 감원 조치가 취해지고 있으며 1987년에는 1986년보다 10명 이상이 감원된 2천 3백 25명이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