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성당, 전교의 전초기지 역할 수행

금인옥 기자
입력일 2019-10-06 15:34:46 수정일 2019-10-06 15:34:46 발행일 1988-10-30 제 162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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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에 대한 전교방안 구상

축성 1주년 맞아 사제관 마련에 부심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에 있는 대건성당이 11월 3일 성당축성 1주년을 맞아 체제를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전교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고속버스터미널 상가의 교우회가 주축이 돼 이룩한 대건성당은 터미널을 통해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여자들과 터미널 상기신자들에게「단절되지 않는 신앙생활」을 위한 중요한 고리가 되고 있다.

경부선고속버스터미널건물 10층에 자리한 대건 성당은 3백여명의 신자들이 자발적인 구역모임과 청년회모임을 개최, 신심을 돈독히 하고 친교를 이루며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직장과 교회를 같은 건물 내에 갖고 있는 대건성당 신자들은 그동안 생업과 교회활동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이중부담에도 불구, 한결같은 주인의식으로 활동하고 이웃전교에도 힘써 지금까지 1백60여명의 영세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서울의 관문으로 하루1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드나드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특수성과 휴일이 없는 관계로 마음은 있어도 종교에 관심 둘 수 없는 많은 상인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건성당의 입지조건은 전교의 전초지로서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1주년을 맞은 대건성당은 구체적인 전교활동을 위해 입주상인을 위한 전교방안과 여행자를 위한 홍보ㆍ전교방안을 구상중이다.

예비자교리와 신앙상담ㆍ전교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정 아우구스티나 수녀는『3천여 점포를 둘러 본 결과 뜻밖에도 냉담자와 혼인조당 중인 사람이 많더라』며 이들의 회두를 우선 서두르고 다음으로 신자들과 함께 전교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또 대건성당은 터미널을 이용하는 신자, 비신자들에게 대건성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홍보물 제작도 구상중인데 승차용 티켓 뒷면 광고게재, 고속버스 시트커버에 안내문 부착과 비디오테이프제작, 지방본당에 안내공문 발송 등이 구체전인 방안이다.

현재 대건성당의 홍보는 고속버스터미널사장 김유복(라우렌시오)씨의 배려로 미사 전 구내 안내방송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

상업지역에 설치된 특수사목 성당인 대건성당은 주일헌금만으로 교회 살림을 운영해야하는 관계로 재정적 어려움이 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사제관마련을 위한 기금조성도 시급한 과제이다.

대건성당 신자들은 대부분 영세상이면서도 자신의 시간과 금전을 할 애해 교회활동에 입하고 있는데 금년 1주년을 기해 늘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던 사제관 마련을 위해 생업을 제쳐두고 떡과 참기름장사를 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로 뭉쳐 서로 돕고 위하며 살고 있는 대건성당의 신자들은『더 많은 신자들이 미사참례나 성체조배를 위해 대건성당을 찾아줄 때 성당을 서게 하신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 입을 모으고『터미널을 경유할땐 언제나 누구든지 와서 하느님사랑을 나눠갈 것』을 당부했다.

대건성당에서는 매주 화(오전 11시30분)목ㆍ금(정오) 요일에 평일미사, 토요일(오후 5시30분) 특전미사, 주일(오전 11시)에 대미사가 봉헌된다.

금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