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의 가정주부가 불우청소년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나이도 잊고 열심히 뛰고있다. 서울 석관동본당 김성순씨(데레사·56세).
86년 11월 「믿음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자작곡을 포함, 흑인영가 등 24곡을 수록한 녹음성가 카세트 테이프ⅠⅡ를 내놓았던 김성순씨는 그후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 대전 가톨릭문화회관 원주 가톨릭센터 등지를 순회, 노래와 함께 율동을 지도해왔다.
20년간 틈틈이 공부해온 노래실력을 발휘, 불우청소년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복음성가 카세트테이프를 발간한 김성순씨는 그동안 10명의 불우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카세트테이프 판매이익금과 아울러 이처럼 찬조노래·율동지도 수익금으로 계속 불우청소년에게 힘을 주고있다.
평소 각 본당 피정이나 기도회·불교모임·개신교 부흥회 등 종파를 초월, 출연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달려가 찬조출연해 자신의 기타반주에 맞춰 찬미노래와 율동을 지도해온 김씨는 앞으로는 신앙체험담도 함께 강연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중풍 시어머니를 20년간 모시면서 답답해 기타를 시작한뒤 작곡·편곡까지 공부한 김성순씨는 『이렇게 뒤늦게 결실을 맺어남은 여생을 이웃을 위해 일할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할 뿐』이라고 전한다.
김씨는 81년 전국 주부백일장에서 수필 「앞치마」로 수상한바 있고 85년 「밀알 하나가」로 KBS 가사상을 타기도했다. 또한 10년전부터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시작한 에어로빅·한국무용·요가 등을 율동으로 꾸며 노래를 지도할 때 함께 보급하고 있다. 작년 2월부터는 충북음성 꽃동네에서 자신이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와 율동을 지도해오고 있다.
전직 교사인 김성순씨는 한국적 자작곡 믿음의 노래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카세트테이프ⅢⅣ도 준비중에 있다. 이 테이프에는 「어화둥둥 내사랑 예수님」「성모님」「험한 길이라도」「주님위해서라면」등이 담겨질 예정이다. 아울러 대중가요 「발자국」「못다한 사랑」「영원한 내사랑」「즐거운 휴일」「실향민의노래」「예순한살여인」도 출간할 계획이다.
석관동본당 초대회장을 지낸 남편 정원웅씨와 5남매의 협조 속에 이렇게 지칠줄 모르고 뛰고있는 김씨는 『요근래 딸 2명을 출가시키느라 바깥활동에 소홀했다』면서 앞으로 의욕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김성순데레사사무실=(02)963~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