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코미디언 방일수(베네딕도ㆍ54세ㆍ서울 대림동본당ㆍ사진)씨가 지난 2월 26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 과정을 준비하는 등 만학의 열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방씨는 지난 89년 법학과를 지원, 입학된 후 방송과 무대 일로 정신없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주경야독」의 생활 끝에 이번 결실을 맺게 됐다.
『나 자신을 포함해 주위에서 법을 몰라 곤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아 법학을 택했다』
따로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 매일 자정에 방송되는 통신강좌를 녹음, 빡빡할 스케줄 틈틈이 오가는 차 안에서 반복해서 듣고 새벽 한 시부터 서너 시까지 책상 앞에서 밤을 밝히는 생활이 벌써 5년. 결국 법학사 학위를 얻었지만 방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들 딸 뻘 되는 어린 학생들과 공부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공부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느지막히 공부하는 것이 마음과 같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알지만 언론대학원이나 행정대학원에 진학해 계속 공부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주일미사는 절대 빠지지 않고 본당에서 성체 분배자로도 봉사하고 있는 방씨는 2남 1녀의 자상한 아버지로도 소문이 나 있다.
특히 둘째 방수현(수산나ㆍ22세)양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