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볼만한 영화] ‘어폴로지’(The Apology)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7-02-07 16:31:16 수정일 2017-02-07 19:12:48 발행일 2017-02-12 제 3031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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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히 담아낸 위안부 할머니 삶

영화 ‘어폴로지’ 한 장면. (주)영화사 그램 제공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 20여 만 명, 한국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9명, 국내 생존자 39명.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삶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오늘도 집회 현장에 나선다.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싶지만 용기가 부족하다. 삶을 마무리할 나이에 들어서서 약해진 몸으로 하루하루 일정이 힘든 이들. 그러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의지는 뚜렷하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세 할머니의 삶을 추적한 이 영화는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한·일 양국 간 갈등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 일본군 위안부들이 거주했던 필리핀 도나 바라이 주둔지 위안소 전경을 배경으로 한 티저 포스터부터 시선을 끄는 이 영화는 캐나다 존타필름페스티벌, 아일랜드 코크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다.

상영시간 105분. 3월 개봉 예정.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