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부가 새로 낸 「열두 마당의 몸의 신학 안내서」(112쪽/7000원/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일반 신자들이 ‘몸 신학’에 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요한 바오로 2세의 몸의 신학」의 방대한 본문을 읽을 때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이 신부는 “인간 몸에 관한 ‘신적 해석학’인 몸 신학을 최대한 압축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특히 신자들도 ‘몸 신학’에 대한 이해를 넓힘으로써 “남성과 여성이 각각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의 장점과 약점을 상호 보완해 서로 ‘닮은 협력자’의 역할을 올바로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닮음’은 몸 신학의 핵심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을 닮았기에 끝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남녀가 상호일치하고 완전한 친교를 맺는 것은 바로 성부와 성자, 성령의 친교를 닮은 것입니다.”
개개인의 영혼을 표현해 줄 유일한 수단은 바로 각자의 몸이다. 몸은 자신만의 고유한 영혼 즉 ‘인격’을 표현해 줄 유일한 도구이기에 ‘몸 신학’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신부는 “인간의 본질 요소는 영혼과 몸으로써, 영혼이 의지하는 바를 몸 즉 남성성과 여성성의 온전성을 통째로 사용할 때 ‘인격적 행위’가 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몸이 지닌 생식력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인공피임 행위, 저출산, 혼인 기피, 남녀 사랑에 대한 소비 성향 등은 비인격적 행위”라고 말한다. 이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신학적이고 사목적인 목표는 가깝게는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의 회칙 ‘인간 생명’을 뒷받침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고, 멀게는 ‘신적 계획에서의 인간적 사랑’ 다시 말해 ‘몸의 속량과 혼인의 성사성’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전한다.
이에 따라 이 신부는 「열두 마당의 몸의 신학 안내서」를 통해 ‘몸 신학’의 문헌적 성격에서부터 ‘선사하는 몸의 혼인의 의미’, ‘욕망과 정욕의 차이’, ‘그리스도에의 경외심으로 상호 존중’, ‘혼인 영성의 개요’ 등을 요약, 해설했다. 또한 신자들이 보다 쉽게 책 내용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조만간 ‘독서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