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화제의 책] 시편 1-41편

김근영 기자
입력일 2015-03-25 10:22:00 수정일 2015-03-25 10:22:00 발행일 2015-03-29 제 2937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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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독서’로 시편 맛들이기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의미 해설
시편 1-41편 / 전봉순 지음 / 456쪽 / 2만원 / 바오로딸

거룩한 독서를 통해 시편을 맛들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빼어난 길잡이가 나왔다.

한님성서연구소(소장 정태현 신부)와 바오로딸출판사(사장 이순규 수녀)는 공동으로 기획한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 가운데 구약성경 주해 부문 첫 열매로 「시편 1-41편」을 발간했다.

성경말씀을 보다 쉽게 맛들일 수 있도록 돕는 성경 번역과 해설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교회 안팎의 요청에 따라 기획된 이 총서는 간결하고 평이한 문장으로 핵심을 정확히 짚어준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시편 1-41편」에는 시편에 등장하는 난해한 말마디와 외래어를 쉽게 설명해 거룩한 독서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장애물을 차분히 제거해준다.

시편 입문과 시편 주해로 구성된 이 책에는 시편 본문에 대한 배경지식을 빈틈없이 전하는 한편 시편 1~41편 본문 전체에 대한 섬세하고도 영성적인 주해들이 실렸다. 저자인 전봉순 수녀(예수성심전교수녀회)는 150편에 이르는 방대한 시편을 3권으로 나누어 펴낼 예정이며, 이번에 3권 중 첫 번째로 「시편 1-41편」을 펴냈다.

특히 「시편 1-41편」에는 영적의미를 밝히기 위해 랍비들과 교부들의 시편해설도 포함됐다. 아울러 현대 학자들의 결론 없는 논쟁을 산만하게 늘어놓기보다는 서너 문장 정도로 간결하게 소개했다. 한국교부학연구회(회장 장인산 신부)가 펴내고 있는 「교부들의 성경주해」(Ancient Christian Commentary on Scripture)를 풍부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교회 내에서 학문적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하느님 백성의 기도이자 그리스도교의 기도인 시편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시편 1-41편」은 간결하지만 어떻게 시편기도에 맛들이며 그 기쁨을 삶에 옮길 수 있는지 충실히 돕고 있다.

김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