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은 예수 부활 대축일을 잘 준비하는 기간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얻은 ‘은총’을 되새기는 시기다. 이러한 사순의 의미를 한 층 더 깊게 새길 수 있는 특별한 미사와 기도모임을 소개한다.
■ 아름다운 성음악과 함께하는 ‘성음악미사’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원장 박원주 신부)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대학원 지하 1층 성당에서 성음악미사를 봉헌한다. 전례와 성음악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미사다.
2003년 이후 전문 교회음악가를 양성해오고 있는 교육기관인 만큼 미사 전체가 노래로 진행된다. 입당과 봉헌, 성체, 파견성가는 물론 전례문과 대화구도 사제와 신자들이 노래로 주고받는다. 재학생으로 구성된 성가대와 오르가니스트의 오르간 연주는 미사의 성스러움을 한 층 더한다. 특히 사순시기 동안 그리스도의 수난과 고난을 묵상하고, 거룩한 분위기에서 하느님과 만날 수 있도록 이끈다.
성음악미사에 참례한 양해숙(수산나·60·청주교구 미원본당)씨는 “천상의 음악을 듣는 듯해 감동적이었다”며 “성음악이 풍성한 미사를 봉헌하고 나니 전례음악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문의 02-393-2213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은 전문 교회 음악가들의 연주를 바탕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대학원 지하 1층 성당에서 성음악미사를 봉헌한다.
■ 환경 현안들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조해붕 신부)는 환경 현안들을 위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소성당에서 봉헌되는 미사는 2010년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시작, 문명의 이기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창조질서가 보존되기를 지향하며 지금껏 봉헌되고 있다.
‘스스로 가난한 교회’의 모습을 강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과 마찬가지로 가난하고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이들을 떠올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미사이기도 하다.
※문의 02-727-2272
■ 청년과 음악이 있는 ‘떼제 기도모임’
떼제 기도는 전세계 수많은 청년과 청소년들의 마음 안에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이끌어왔다. 국내에서도 떼제 기도에 관한 관심이 꽤 뜨겁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 6시45분 서울 정동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원 성당에서 진행되는 ‘떼제 노래와 함께하는 청소년·청년 기도모임’에는 항상 신청자들이 넘친다. 짧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을 울리는 주님의 말씀 한 자락과 묵상을 반복하면서 조용히 사순시기를 보내는 자신을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다.
※문의 02-744-0840 햇살 청소년사목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