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몽골 선교 준비중인 강요세파 수녀

김상재 기자
입력일 2012-09-06 11:19:30 수정일 2012-09-06 11:19:30 발행일 1995-11-12 제 1978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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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랑이 선교사의 첫째 덕목
8년간 아프리카 선교 활동마감
몽골 유아교육 의료사업 전개
은인들의 작은정성 요청
적도의 중앙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의 강화자(요세파) 수녀가 몽골지역의 선교를 위해 일시 귀국했다.

강수녀는 87년 8월부터 중앙아프리카의 보다지역에서 지역내 60여개의 공소를 다니며 의료선교와 교육사업등에 열정을 쏟아왔다.

문명생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원주민을 상대로 지난 8년간 강수녀는 20여개 마을에 약국을 세우고 네곳에 학교를 건립했으며 주민들의 위생문제에 적극 개입해 변소를 개량하고 맑은 식수공급을 위한 우물파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물을 길러 몇km를 걸어가고 그나마 흙탕물로 식수를 해결해 대부분의 원주민들이 기생충병을 앓고 있는 이지역에서 강수녀는 직접 차를 몰고 마을마다 방문, 계몽하여 거의 모든 마을에 우물을 파 맑은 물을 마시게 했다.

강수녀는 강한 무속신앙과 더불어 회교가 성행하고 있는 이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며 하느님의 존재를 인식시켜 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은인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한다.

『우물 1개를 설치하는데 2~3백만원의 비용이 들고 의료품 등에서도 선교사의 힘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경비가 소요되는데 은인들의 도움으로 이 모든 어려움을 헤치고 원주민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강수녀는 말했다.

중앙아프리카 선교중 아시아 지역 선교를 위해 설립된 스쿠트회의 요청으로 몽골지역 선교를 위해 귀국해 현재 몽골말을 배우고 있는 강수녀는『아프리카든 몽골이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 선교사의 첫번째 덕목이자 마음가짐』이라며『아시아는 그동안 선교의 사각지대였는데 이제는 아시아 선교가 우리나라의 몫이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중앙아프리카는 그나마 50년전부터 수녀원이 있던 곳이었지만 몽골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에서 시작해야될 처지다.

원래 몽골은 라마교가 국교처럼 성행했던 지역으로 몽골을 지배하던 소련공산주의 체제의 붕괴로 타종교의 활동이 가능해졌고 중국측의 영향아래 있는 곳은 아직 개방되지않은 상태.

강수녀는 이곳에서 의료봉사와 함께 유치원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창립 3백주년을 맞는 내년에 몽골로 떠날 예정인 강요세파 수녀는 자신을 3백주년의 봉헌물이라 지칭하고『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선교의 소명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닥칠 많은 어려움에 대해 은인들의 도움을 구했다.

*연락처-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053)252-5508

김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