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적이고 입체적인 거대한 화면을 대할때 자신도 모르게 압도되는 기분입니다』
지난 11일 제 65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카드섹션 총지휘를 맡은 대구 효성여고 미술담당 송용달 교사(요한ㆍ상동본당)는 카드섹션에는 작은 화면에서 느끼지 못하는 위력이 있다고 말한다.
대구시내 6개 여고생 3천 6백명이 2백80면의 화면을 화려하게 펼쳐 갈채를 받았던 카드섹션.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기 때문에 연습량이 부족했다』고 털어놓는 송 교사는 『연합마스게임 합창단 그리고 관중들과 혼연일치가돼 보여준 마지막 장면은 그동안의 피곤함을 모두 씻어 줄만큼 종합예술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금년 초부터 각 市道의 고유풍속 유적 등을 수집、연구하면서 작품을 구상해왔다는 송 교사는『이번에 형광색을 시도、효과를 보았지만 카드섹션은 제한된 색과 수량의 한계속에서 효과적인 화면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카드섹션이 나름대로 문제점이 있지만 협동심과 집단의 美를 보여주는 장점도 있다고 밝히는 송 교사는 대구에서 열린 지난 56회 전국체전때도 카드섹션을 총지휘、문교부장관상을 탄바있는데 60년대 후반 대규모 카드섹션이 도입되면서 관심을 갖게된 것이 인연이돼 그동안 도민체전ㆍ각종 응원에서 카드섹션 지휘를 했다.
5년여의 예비기간을 거쳐 지난 성탄때 영세한 송 교사는『그동안 바빠 미뤄왔던 본당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교회에서도 카드섹션이 도움이 될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