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산교구, 일치 다짐한 사랑과 믿음의 대제전

입력일 2011-05-27 15:26:43 수정일 2011-05-27 15:26:43 발행일 1983-10-23 제 1377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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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대회 2만여 신자 참석
민족복음화 향한 의지 불태워
사랑평화 나누는 사도역결의
2백 년 전 스스로 믿음을 찾아 이 땅에 구원의 빛을 밝힌 신앙선조들의 얼을 이어받고 민족복음화를 향한 한국교회 3백년대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는 전교구민의 신앙대제전이 높고 푸른 가을하늘아래 성대히 거행됐다.10월16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마산교구신앙대회는 교구소속 2만여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뜨거웠던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고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이 땅에 빛을」밝히고자 결의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잔치였다.

이날 교구신앙대회에는 교구장 장병화 주교 교황대사 몬떼리시 대주교 대구대교구 총대리 이문희 주교와 교구 내 성직자 50여 명을 비롯 경상남도 도지사 교육감 경찰국장 및 마산시장 등 지역 내 많은 기관장들이 참석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모습을 보여주었다.

신앙대회는「마산교구신앙대회」피켓을 선두로 십자가ㆍ기수단ㆍ복자유해ㆍ사제단의 순으로 입장함으로써 화려하게 막이 올라 제1부 분향ㆍ개회선언ㆍ국민의례ㆍ대회사ㆍ축사ㆍ선서 및 제2부 미사봉헌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사를 통해 장병화 주교는 『우리는 80년 가정성화의 해로 시작하여 이웃전교의 해ㆍ본당공동체의 해 그리고 올해는 교구공동체의 해를 지내면서 내년 전국일치의 해를 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우리교회는 대망의 2백주를 맞이하면서 참으로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고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돼 이 땅에 빛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장 주교는『이 기쁨의 축제가 단지 우리들만의 축제로 끝나지 말고 우리이웃과 온 겨레와 함께 나누는 축제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하느님의 사랑이 각자를 통해 우리교구에, 또 이 지역사회에 찬란하게 이뤄지길 기원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축사를 통해『순교복자들의 불타는 넋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모여 신앙대회를 갖고 있다』고 전제한 몬떼리시 대주교는『이 땅에 천주교를 세운 것은 성직자가 아닌 바로 평신도들이었던 만큼 그들을 본받아 복음 선포에 용감하고 훌륭한 일꾼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할 때 진정한 이 땅의 빛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일부부위원장의 선창으로 거행된 선서를 통해 참가신자들은 이웃사랑과 전교에 힘쓰며 평화의 사또가 되어 항구하게 기도할 것을 마음 속 깊이 맹세했다.

이어 교구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 중 강론을 통해『오늘날 우리가 처한 신앙의 위기는 순교자들의 그것보다 적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정하권 신부(선목신학대학장)는 순교자들이 지녔던 열성과 용기를 본받아 철석같은 신앙생활을 하는 한편 열렬한 선교활동을 전개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미사 중에는 성세서원갱신식이 거행됐으며 세계평화와 성교회를 위한 기도를 비롯 KAL기사건 및 버마폭발사건으로 숨진 영령들과 부상자들을 위한「신자들의 기도」등이 바쳐졌다.

한편 이날 신앙대회행사는 마산 MBC의 협조로 3시간에 걸쳐 촬영돼 10월 23일 오후 1시부터 약 80분 동안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