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꿈을 안고 사는 젊은이, 푸른 나래 펴고 꿈을 먹는 젊은이.
기성세대에게나 익숙할 법한 대중가요의 구절들이 떠올랐다. 최첨단 멀티미디어 시대에, 디지털 싱글앨범가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세대 가수와의 대화를 풀어내려는 찰나에 말이다. 꿈과 열정 가득한 이 신세대 가수의 모습이 가사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최근 발매된 신곡들의 볼륨을 높여본다.
윤하(본명 고윤하·카타리나·21). 최근 인기 상한가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가수다. 팬들은 물론 대중음악계에서도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 '내로라하는 대선배들이 인정하는 실력파'라는 찬사를 아낌없이 보낼 정도라면 충분한 설명일 듯하다.
이번 달 '스타 토크 & Talk'에서는 매순간 형형색색 새로운 빛을 발하는 가수 윤하의 음악세계에 빠져보자.
스타를 꿈꿨다. 특히 음악은 꿈의 결정체였다.
그러다보니 두 살 언니 터울이 되는 가수 보아도 동경의 대상이 됐다. 자신의 꿈을 향해 온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들을 쌓아갔다. 어린 나이지만 가수 데뷔에 성공했고 몇 년 지나지 않아 한국 여성 솔로가수로서는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 상반기는 여성 솔로가수 정상의 자리에 섰다.
"과분한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제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 했고, 운 좋게도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좋아해주셨어요.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 것에 특히 감사하며 지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칭찬이 거저 얻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윤하 씨가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다닌 때가 바로 중학교 1학년이었다.
그렇다면 학업은? 더욱 열심히 파고들었다. 부모님 몰래 가수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학업을 병행했다. 성적이 떨어지면 부모님께서 노래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할까봐 더더욱 열심히 했다고.
음악활동과 학업에 동시에 매진하는 '모범생 포스'는 지금도 여전한 듯하다.
윤하 씨는 현재 한국외국어대 일어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야 하는 분주한 와중에도 차를 타면 으레 꺼내드는 것은 리포트와 온갖 자료들이 가득한 노트북이었다. 공부도 잘하고 음악활동에서도 멋진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질문했더니 "사실 학점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며 웃어 보인다.
"한 가지 일을 하나 열 가지 일을 하나 결과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것에든 열심해야죠."
가수 윤하 씨는 "'가수'의 매력은 음악이라는 도구를 빌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또 함께 호흡하며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처음 했던 공연이 아직까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많은 일본 팬들이 제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서로 국적은 다르지만 이렇게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인종과 문화 모든 벽을 뛰어넘는 것이 음악이라는 것을 절감했죠."
윤하 씨는 지난 2006년 11월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었다. 어린 나이에 학업을 그만두고 일본에 가서 음악활동을 하는 딸의 행보에 강력히 반대했던 부모님도 그 공연을 계기로 '가수 윤하'를 인정하게 됐다.
윤하 씨는 2004년 일본 무대에서 먼저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2007년 1집 ‘비밀번호 486’을 내고 데뷔했다. 지난 7월에는 9번째 일본 싱글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했다. 일본 싱글이 국내에서 동시 발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 앨범의 작업을 하면서 윤하 씨에게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가 하나 더 붙었다. 그가 작사한 두 곡, 작곡한 한 곡의 노래가 앨범에 담기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것. 단순히 빠르게 변하는 대중의 취향에 맞추는 행보가 아닌 가수 윤하만의 심지가 단단히 박혀있는 음악세계가 묻어난 음반이다.
"제 노래를 듣고 단 한 사람이라도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인생이 변화될 수 있다면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더욱 더 음악에 대해 고민하고 또 만들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음악에 대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윤하 씨. 그의 음악적 철학은 ‘60억 지구촌 인구 모두가 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그날까지 전진!’이란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결같은 노력을 이어온 시간을 보냈기에 더욱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어릴 때 유아세례를 받은 윤하 씨는 지구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음악을 전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 자선공연으로 거둔 기부금은 모두 캄보디아에 보냈다.
"앞으로도 많은 음악을 듣고, 많은 고민을 하고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에게 새롭고 좋은 음악, 오래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악을 들려드리며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살짝 그려본 윤하 씨는 "음악은 하고 있겠고요”라고 강조한다. 그리곤 “아마 결혼해서 알콩달콩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자신의 꿈을 위해 전력질주해온 가수 윤하 씨. 그가 CUM 지면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해왔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세요. 그리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