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10월 17일 화촉밝히는 '김국진, 이윤성' 예비부부

이진아 기자
입력일 2002-09-29 05:33:00 수정일 2002-09-29 05:33:00 발행일 2002-09-29 제 231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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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신앙생활 깊은 효심으로 늘 감동시키는 아내 이윤성
책임감 강하고 포용력 넓은 100점짜리 남편 김국진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의사커플로 출연 중인 개그맨 김국진(가브리엘.36) 탤런트 이윤성(마리 비안네.28)씨가 오는 10월 17일 명동성당에서 실제로 백년가약을 맺는다.

작년 10월 시트콤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게된 이들은 연기자로 호흡을 맞추다 자연스레 「연인」의 감정을 키워 결혼 골인에 이른 것. 예비부부는 진짜 결혼을 앞두고 최근 시트콤에서 약혼식까지 올려 동료들의 부러움과 축하를 한 몸에 받으며 싱글벙글이다.

김국진씨는 코미디부터 연기, 오락 프로그램 진행까지 도맡으며 이미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간판스타. 김씨의 반려자인 이윤성씨는 친근감 넘치는 얼굴로도 낯설지 않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모델활동을 해왔고,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온 유명인이다. 특히 영화 「조용한 가족」에서 보여준 새침데기 큰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이씨가 바라본 방송인 김국진은 책임감 강하고 리더쉽 있고 포용력이 뛰어난 100점 짜리 선배다. 남편으로서도 바랄게 없지만 서로의 바쁜 일정 때문에 연애다운 연애를 할 수 없는 처지라 연인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많단다.

김씨 또한 이윤성씨의 수려한 외모와 쾌활한 성격, 매사에 정확하고 성실한 모습에 매력을 느껴왔지만, 반려자로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이씨의 깊은 효심과 한결같은 신앙이었다.

방송가에서 효자로 소문난 김씨 못지않게 시어머니를 위하는 이씨의 사려 깊은 마음과 행동에 흐뭇한 미소를 지을 때가 많다며 김씨는 내심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이씨를 성실한 신앙생활 또한 김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중 2때 세례를 받은 이씨의 방송 스케줄에는 언제나 주일미사 시간이 들어있다. 시간에 쫓기며 늘 여유가 없지만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는 십계명을 꼭 지키기 위해서다. 이씨는 주일 미사를 빠트리면 그 주간은 일이 풀리지 않는다는 징크스까지 가지고 있다. 이씨의 이같은 신심을 누구보다 마음에 들어하는 건 독실한 신앙인으로 잘 알려진 김씨의 모친이다. 두 사람의 열성 덕분에 군 복무시절만 투철한 신앙생활을 했던 김씨도 최근에는 주일미사 만큼은 빠트리지 않는 성실한 신자가 됐다.

시어머니 모시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예비부부의 자녀계획은 다다익선(多多益善). 힘닿는 데까지(?) 낳아서 성가정 꾸리며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자는 것이 그들의 최우선 목표다.

흐르는 물처럼 늘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씨와 이씨는 「결혼」이라는 연습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오늘도 「사랑」과 「배려」의 싹을 키워가는데 열심이다.

이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