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PCI 마리 데니스 공동대표 "교회가 비폭력과 평화 호소 입장 선언하라”

입력일 2023-10-31 수정일 2023-10-31 발행일 2023-11-05 제 3366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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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새 교황회칙 반포 요청

10월 10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모습. OSV 자료사진

【OSV, 로마】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의 분쟁으로 세계 평화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교회가 비폭력과 정의로운 평화를 호소하는 입장을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폭력에 대한 새로운 회칙을 반포해야 한다는 요청이 제기됐다.

팍스 크리스티 인터내셔널(Pax Christi International, 이하 PCI) 마리 데니스 공동대표는 10월 20일 가톨릭계 통신사인 OSV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계주교시노드에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교회의 미래와 인류가 당면한 세계 현실에 대해 생각할 때, 비폭력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서한을 전했다고 말했다.

PCI는 1945년 전 세계 120개 회원기구가 참여해 설립된 가톨릭 비폭력 운동으로, ‘전 세계의 평화 증진, 인권과 정의, 화해 존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016년 교회가 세계의 평화 건설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 속에서 ‘가톨릭 비폭력 운동’을 시작했다.

PCI는 서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지금 겪고 있는 폭력과 상처는 인류가 끝없는 전쟁에서 완전히 돌아서고 정의와 비폭력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절박한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가톨릭교회는 오랫동안 ‘도덕적 정당성의 엄격한 조건하에’ 전쟁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정의로운 전쟁’의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전쟁의 정당성이 쉽게 확대해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니스 대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평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헌신을 보여왔음을 지적하고,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의 파괴력을 고려할 때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을 갈등 해소의 방법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