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행운동본당 ‘홍보 및 역사분과’ 조직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3-05-16 수정일 2023-05-16 발행일 2023-05-21 제 334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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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역사의 축적이 곧 교회사”

5월 12일 서울 행운동본당 주임 김영식 신부(맨 왼쪽)와 본당 ‘홍보 및 역사분과’ 구성원들이 본당 행사 홍보자료를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울 행운동본당(주임 김영식 루카 신부)이 ‘홍보 및 역사분과’(분과장 임부희 유스티나)를 조직하고 본당 역사 자료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정리, 관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운동본당이 한국교회 본당에서 이름이 생소한 ‘홍보 및 역사분과’를 조직한 것은 본당 역사가 모여 교구 역사가 되고 교구 역사가 모여 교회 역사가 되지만, 본당 역사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에서 비롯됐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교회사를 전공한 김영식 신부는 “교회법에 본당 문서고에 대한 규정(교회법 제491조 등)을 두고 있는 이유는 사료 보존의 중요성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본당 30년사, 50년사 등의 편찬이 임박해서야 본당 사료를 급하게 모으는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운동본당은 지난해 10월 사목회(회장 장옥선 마르가리타)를 재구성하면서 ‘홍보 및 역사분과’를 새로이 조직하고 분과장 1인과 위원 3인, 명예위원 3인을 임명했다. ‘홍보 및 역사분과’ 조직 후 본당 안에 보존돼 있는 사료 현황을 살펴보았을 때, 사료가 체계 없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1994년 창립된 본당 역사 사료가 2014년 이후로는 온전히 보존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본당이 나누어지고 주임신부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현상이었다.

행운동본당 ‘홍보 및 역사분과’는 2024년 본당 설립 30주년을 앞두고 본당 30년사를 편찬하기로 목표를 정한 뒤 분과장과 위원들이 각자 역할 배분을 하고 있다. 임부희 분과장은 30년사 집필자로, 최현미(소화데레사) 위원은 본당 사진 자료 연도별 분류 및 스캔 작업 담당자로, 박소현(체칠리아) 위원은 매월 본당 소식지 제작과 행사 홍보 포스터, PPT화면 제작 담당자로, 윤여준(요한 사도) 위원은 본당 중요행사 사진 촬영과 편집자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본당 안에 설치돼 있는 여러 성물들에 새겨진 기록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 일목요연하게 자료화 하는 작업도 김 신부와 ‘홍보 및 역사분과’가 진행 중에 있다.

김 신부는 “본당 사목자가 바뀌더라도 본당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작은 인쇄물 하나까지 사료를 보존, 정리하는 문화가 변함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행운동본당 ‘홍보 및 역사분과’ 활동이 다른 본당에도 확산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