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아우르는 시선으로
나자렛 예수의 실체 조명
‘베네딕토 16세 교황’하면 떠오르는 책들이 많겠지만, 단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나자렛 예수-1·2·유년기」(박상래 신부·이진수 신부·민남현 수녀 옮김/2만3000원·2만 원·1만 3000원/바오로딸)를 빠뜨릴 수 없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재위 1년 만인 2006년 「나자렛 예수」 1권이 출간되자 발간 즉시 30개 국 언어로 번역됐고, 각국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2011년 2권이, 2012년 유년기편이 발간됐을 때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나자렛 예수」는 2013년 2월 교황직을 사임하기까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교황 재임기간 전체에 걸쳐 저술·출판한 책인 셈이다.
「나자렛 예수」는 기존 역사비평적 연구를 넘어 조직신학과 영성을 아우르는 시선으로 ‘예수’를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복음서들의 예수를, 진정한 예수, 본격적 의미의 역사적 예수로 소개하는 일을 한번 시도하고 싶었다”고 출판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교회의 최고 목자로서 신자들을 위해 가르친 교황의 면모를 보고 싶다면, 그가 신자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