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시노드 여정 이어가는 ‘교구 사목평의회’ 첫 모임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2-12-20 수정일 2022-12-20 발행일 2022-12-25 제 332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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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위원장 맡고
각계 전문가 위원 23명 위촉

12월 16일 열린 서울대교구 사목평의회 첫 모임 중 정순택 대주교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가 시노드 여정을 이어가기 위한 후속 작업으로 교구 사목평의회를 구성하고, 12월 16일 서울대교구청 3층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교구 사목평의회 첫 모임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지난 11월 17일자 공문을 통해 임명한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새롭게 시작될 사목평의회의 취지와 방향을 공유했다.

서울대교구 사목평의회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교구 단계에서 체험한 시노드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소집됐다. 사목평의회는 주교의 권위 아래 교구 내의 사목활동에 관해 심의하고, 그에 관한 실천적 결론을 제시하는 기구다.(교회법 제511조)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각 교구마다 교구장 주교가 직접 주재하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동참하는 사목평의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주교교령」 26항)고 강조하고 있다.

교구는 시노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별도의 기구를 신설하기보다 교구 사목평의회를 소집함으로써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순택 대주교가 교구 사목평의회 위원장을 맡고, 보좌주교들과 교구 내 각계각층 전문성을 지닌 사제·수도자·평신도 23명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교구는 앞으로 교구 사목평의회에서 정기 모임과 임시 모임을 실시, 시노드 정신을 살기 위한 경청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 대주교는 이날 모임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시노드 교회를 함께 걸어가자고 초대해주신 정신에 입각해서 교구 차원에서 시노드를 지속해나간다는 취지”라며 “이 사목평의회가 하느님 백성의 음성을 같이 듣는 과정이 되고, 한편으로는 사목활동에 관해 여러 의견을 제안하고, 평가하고, 본당이나 사목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변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사목평의회 첫 모임 중 정순택 대주교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