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명동밥집 이용자 3명 유경촌 주교에게 세례 받아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2-12-13 수정일 2022-12-13 발행일 2022-12-18 제 332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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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난 날”

유경촌 주교가 12월 8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구내 영성센터 경당에서 명동밥집을 이용하던 예비신자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하 본부) 명동밥집(센터장 백광진 베드로 신부)을 이용하던 예비신자 3명이 12월 8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구내 영성센터 경당에서 유경촌 주교(티모테오·본부 이사장)에게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채수종(다니엘)·김형모(바오로)·김왕수(요셉)씨는 명동밥집을 이용하던 중 천주교 세례를 받겠다는 뜻을 갖게 됐고, 지난 8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1시간씩 본부 국제협력센터장 이창원(다니엘) 신부 등으로부터 예비신자 교리를 받았다.

이날 세례식 미사는 백광진 신부와 이창원 신부가 공동집전했으며, 미사 후에는 영세자에게 성경과 묵주, 십자고상 등 선물을 전달하고 영세 소감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유경촌 주교는 세례식 강론에서 “영세자 세 분은 지금 이 순간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며 “세례는 우리가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초대해 주시고 보이지 않는 당신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실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는 하느님을 나의 주인으로 받아들여 내 삶이 질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으로 세례 후에 인간적인 노력도 중요하다”면서 “하루에 단 5분, 10분이라도 기도하고, 아무리 내가 가진 것이 없어도 나보다 더 가난한 이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왕수씨는 첫영성체를 한 뒤 “지난 40년 동안 나만 믿고 살아오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세례를 받고, 가슴으로 울고 있다”며 “제 마음을 움직여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저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조금씩이라도 돕겠다”고 영세 소감을 전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