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2-11-08 수정일 2022-11-08 발행일 2022-11-13 제 331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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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에 위로 전하며 기도
전국 교구·본당서도 위령 미사

11월 6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를 주례하며 장엄강복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11월 6일 정오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중서울지역 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욥) 주교와 사제단 및 신자 700여 명이 함께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난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이 미사를 봉헌한다”면서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리며 하느님께서 깊은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주교는 이날 강론 중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정부 당국에 요청했다. 이날 미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례했다.

정 대주교는 “이번 참사를 통해 국론이 분열되거나 사회적인 갈등이 커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또 희생자들의 유가족들도 그렇게 바라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더 하나가 되고 서로 위로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희생자들 마음, 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5일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한인신학원에서 봉헌된 미사 중에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기억했다. 새 학기를 맞아 마련된 이날 미사를 주례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친구들을 위해 기도와 특별한 은총을 청하자”고 기도에 초대했다.

전국 각 교구와 본당도 2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과 6일 미사를 통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위령 미사를 거행했다.

11월 6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 중 정순택 대주교가 성수예식을 주례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