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3년 만에 내한 공연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11-01 수정일 2022-11-01 발행일 2022-11-06 제 3317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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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대사’ 명성에 걸맞게
사랑·평화·희망 전하는 무대
12월 10일부터 전국 순회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2022년 공연 포스터.

‘평화의 사도’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단장 뱅상 브뤼그만, 지휘자 뱅상 토마, 이하 합창단)이 3년 만에 한국을 찾아 ‘힐링’을 선사한다. ‘프랑스를 선물하다’라는 부제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주님 성탄 대축일과 연말을 맞아 펼쳐졌던 합창단의 사랑의 메시지와 함께 평화, 희망을 전하는 노래들로 무대가 꾸려진다. 이번 무대에서는 송새벽 피아니스트가 반주로 합을 맞춘다.

특별히 합창단은 이번에 프랑스의 음악적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곡들을 노래한다. 1971년 첫 내한 공연 후 꾸준히 방한한 합창단은 시대별 다양한 프랑스 거장들의 곡을 부른다. 클래식 명곡들뿐 아니라 프랑스 후기 바로크 시대 대표적인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평화로운 숲’을 들을 수 있고, 프랑스 근대 음악의 아버지 가브리엘 포레,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샤를 트르네 등의 곡을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900만 관객이 감동한 영화 ‘코러스’의 OST ‘너의 길을 보아라’와 함께 아기 예수를 기리는 다양한 캐럴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합창단은 평화를 이야기하는 여러 음악으로 감동을 선물한다. 비오 12세 교황이 ‘평화의 사도’라는 별칭을 부여하고, 성 요한 23세 교황이 공식적으로 세계 평화의 대사로 명명한 합창단은 하느님 평화에 봉사한다는 큰 사명으로, 평화의 빛을 퍼뜨리는 따뜻한 곡들을 노래한다. 올해는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우크라이나 민요 ‘마루시아’를 준비했고, 암흑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프랑스 민요 ‘희망’ 등도 선보인다.

2004년 단원으로 방한했던 뱅상 브뤼그만 단장(Vincent Bruggeman·31·합창단 운영 총괄 담당 이사)은 “50여 년간 한국을 방문한 저희에게 한국은 가장 특별한 나라”라며 “한국 투어에 선발되기 위해 단원이 됐다는 아이도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뤼그만 단장은 “가장 따듯하고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고,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시는 한국 팬들을 너무 보고 싶다”며 “남북 분단 상황과 고통받는 분들을 생각하며 항상 기도하고 있고, 공연을 통해 작은 위로와 행복의 시간을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뱅상 토마(Vincent Thomas) 지휘자도 “1907년 창단 이래 수많은 세월 동안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해 왔다”며 “아름다운 노래로 가톨릭 근본 가치를 더 잘 구현하고 전파하기 위해 문화적·영적 뿌리를 보존하고 싶고, 그것은 형제적·사목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은 12월 10일 부천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전국 순회 형식으로 펼쳐진다. 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와 기획사를 통해 할 수 있다. 신자들은 전화 예매로 10%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31-738-1492 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주)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주) 제공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주) 제공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