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교구 불휘햇빛발전소 에너지 포럼 지상중계(4)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9-20 수정일 2022-09-20 발행일 2022-09-25 제 331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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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전환 활성화 위한
‘태양광 한평 갖기 운동’ 참여 호소

9월 15일 대전성장지원센터에서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개최 제4차 에너지 포럼이 열리고 있다.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이 9월 15일 오후 7시 대전성장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에너지 포럼 제4차 모임은 ‘RE100 시민되기 참여 전략’을 주제로 강원대 성원기 명예교수(토마스 모어,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의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성 교수는 오랫동안 삼척화력발전소, 송전탑 반대와 탈핵운동에 앞장서면서 햇빛발전소를 통한 에너지 전환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해왔다. 특히 성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고 향후 기업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즉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을 지키기 위해서도 태양광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성 교수는 모든 국민들이 ‘태양광 한평 갖기 운동’을 제안하고 뜻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유휴지나 베란다에 1킬로와트씩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면 세상은 변하게 된다며, 100만 명이 설치하면 100만 킬로와트 전기가 생산되는데 이는 핵발전소 1기분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진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특히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과 의견들이 공유되고 제안됐다.

우선 토론에서는 태양광 사업에 있어서도 본래의 취지보다는 이윤의 추구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기도 하고 태양광 패널의 폐기물 문제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 등도 태양광 발전에 대한 인식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성 교수는 이와 관련해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문제는 과학과 기술의 문제이지 결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핵 산업계에서 이를 이념의 문제로 변질시켰고 태양광 발전 사업의 확대가 핵발전을 위협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 따라 지속적인 공격을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성 교수는 “극히 일부 중국산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카드뮴 등이 일부 검출된 사례를 일반화시켜서 과장하고 확대하곤 했다”며 “하지만 태양광 발전은 결코 오염 물질과는 상관없고 미래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오늘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강조, “탄소중립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의 측면에서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 사업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엇보다도 토론자들은 RE100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 정책 역시 재생에너지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 교수는 “현재 정부는 태양광을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기업환경이 바뀌었다”며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태양광 시장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