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 대신학원, 전국 첫 부제 사목실습파견 실시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2-09-20 수정일 2022-11-16 발행일 2022-09-25 제 331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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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감삼본당에 파견된 황다빈 부제(맨 왼쪽)가 9월 15일 박홍도 주임신부와 교리교사 및 청년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이 9월 16일부터 성소통합과정으로 부제 사목실습파견을 실시한다. 전국 신학교 중에서는 대구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과정이다.

부제 사목실습파견은 사제직을 준비하는 부제들이 사제서품을 앞두고 폭넓은 사목경험과 실습을 통해 신학교 밖 사목현장에서 스스로 배운 것을 성찰하고, 사목자로서의 준비를 돕기 위한 과정이다. 이는 “성소통합과정은 부제품을 받은 뒤 사제품을 받을 때까지의 기간으로서 일정기간 동안 신학교 밖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교황청 사제양성 지침과 한국 사제양성 지침 15항에 따른 것이다.

파견된 부제들은 각 본당 주임사제와 논의한 뒤 필요한 활동을 하게 된다. 부제들의 활동은 파견 본당에 도움을 주는 것보다는 ‘부제 양성’에 우선을 둔다. 대체로 부제들은 강론을 맡아 말씀을 선포하고, 신자들과 친교를 나누며 새로운 공동체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대구 삼덕본당(주임 원유술 야고보 신부)에 파견된 이찬규(요한 세례자) 부제는 “공동체만의 특성이 있겠지만, 미사 중 신자들의 표정이나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보편교회 안에 함께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 감삼본당(주임 박홍도 치릴로 신부)에 파견된 황다빈(요한 보스코) 부제는 “실습이란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많은 것을 배우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지금 이 시간들을 계속 되새기며 사제서품 후 꾸준히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파견 실습은 총 2차로 이뤄진다. 1차는 9월과 10월 4주간, 2차는 11월 3주간 진행되며, 차수마다 다른 본당에 파견된다.

감삼본당 주임 박홍도 신부는 “신학교 수련 기간의 막바지인 이 귀한 시간에 실시하는 사목실습인 만큼 여러 가지 상황들을 잘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