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살레시오 수녀회 창립150주년 경축미사 봉헌

염지유 기자
입력일 2022-08-09 수정일 2022-08-09 발행일 2022-08-14 제 330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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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위한 작은 손길, 큰 사랑으로 이어갈 것”
1872년 창립 국제 수도회

8월 6일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 수녀회 한국관구관에서 거행된 창립 150주년 경축미사에서 수녀들이 수도회 열쇠를 봉헌하기 위해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들이 하느님 사랑 안에서 성장하도록 헌신해 온 살레시오 수녀회(한국관구장 김은경 세실리아 수녀)가 창립 15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에 감사하고 소명을 새롭게 다지는 축제를 마련했다.

살레시오 수녀회는 8월 6일 서울 신길동 한국관구관 도움이신 마리아 성당에서 경축미사를 거행했다.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가 주례하고,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최원철(티모테오) 신부와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살레시오 가족들도 미사에 참례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미사에서 수녀들은 성모님께 수도 공동체를 맡긴다는 의미로 도움이신 마리아 성상 발치에 수도회 열쇠를 바쳤다. 성경과 회헌도 봉헌했다. 또한 쇄신된 모습으로 사도직을 충실히 수행하기로 다짐하며 서원 갱신을 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창립 150주년을 축하하며 “성모님의 도움으로 청소년에게 생명을 나누는 사도직을 꽃피우고, 하느님과 일치하는 기쁨 속에서 더욱 행복한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구장 김은경 수녀는 청소년을 위해 일생을 봉헌한 모든 수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수녀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물독에 물을 채우라는 작은 일을 시키셨을 뿐”이라며 “물독의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큰일은 주님께 맡기고, 우리는 청소년을 위한 작은 일들을 큰 사랑으로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경축미사는 광주, 창원, 제주 세 곳의 거점 공동체에서도 같은 시간 동시에 봉헌됐다. 미사 후에는 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에서 ‘수도회 150년 감사와 기억 마당’이 열렸다. 살레시오 가족들은 수녀회 로마 본부 역사관을 가상 투어하고, 수도회 공동 창립자 마리아 마자렐로의 생애를 담은 창작 뮤지컬 ‘마인, 행복의 집’ 공연을 관람했다. ‘마인’(Main)은 수녀회 공동창립자 성녀 마리아 마자렐로의 애칭이다.

살레시오 수녀회는 성 요한 보스코와 성녀 마리아 마자렐로가 1872년 공동 창립, 전 세계 97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수도회다. 한국에는 1957년 진출했다. 다양한 청소년 사목으로 수많은 젊은이에게 사랑과 희망의 표지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