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8회 지방선거 ‘당선 축하 미사’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2-07-20 수정일 2022-07-20 발행일 2022-07-24 제 330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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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자치단체장들 한자리에… “공동선이 최우선”

광명·안양·성남·의왕시장 등 참례

7월 12일 수원교구청에서 봉헌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 교구 소속 신자 자치 단체장들을 위한 당선 축하 미사 후 이용훈 주교(앞줄 왼쪽 네 번째)와 이성효 주교(이 주교 왼쪽), 문희종 주교(이 주교 오른쪽) 및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7월 12일 오후 5시 교구청 성당에서 지난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교구 소속 신자 자치 단체장들을 위한 ‘당선 축하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국민 선거를 통해 당선된 신자 정치인들이 선거 기간에 한 약속을 실현하는 한편 신자로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적 사명과 사회교리 원칙인 공동선을 최우선으로 여겨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자리였다.

이용훈 주교가 주례한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교구청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박승원(요셉) 광명시장, 최대호(안드레아) 안양시장, 신상진(요한 세례자) 성남시장, 김성제(바오로) 의왕시장, 김도훈(베드로) 도의원 등 14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안철수(하상 바오로) 국회의원과 부인 김미경(베로니카)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지역 사회를 이끌고 돌보며 봉사하라는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들은 지역민을 섬겨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수행하면서 더욱 민심의 소리, 특히 아프고 소외된 이들의 소리에 함께하며 이 시대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사도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신앙의 모범을 보이고 교회 공동체의 모범을 보여주는 모습도 명심하면서 생명과 지구 환경을 살리고 보존하면서 힘없는 이들을 돌보는 교회 가르침을 잘 실천해 달라”고 말하고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은 우리 신앙 공동체와 지역 사

회를 주님 보시기에 좋은 지역으로 행복한 지역으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회는 현세적인 인류의 행복과 번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에 사회적 쟁점이나 사건 문제들과 무관할 수 없고 특히 인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에 침묵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이 주교는 “그래서 교회는 정치 일선에 계신 여러분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인권과 생명, 노동자 권리, 소외 계층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는 정책 설계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미사 후 인사말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하느님 뜻에 맞는 이가 되고, 종지기가 되어 도민들을 사랑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생명 안전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지만 마음은 가깝게 다가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미사 봉헌과 기념사진 촬영, 축하식, 만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축하식에서 “신앙인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면서 주님 보시기에 좋은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7월 12일 수원교구청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 축하 미사에 참례한 교구 소속 신자 자치 단체장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