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천 생명사목부 ‘틴스타의 날’

염지유 기자
입력일 2022-07-12 수정일 2022-07-12 발행일 2022-07-17 제 330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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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생명에 대한 올바른 생각
꾸준한 교육으로 보완해 나가야

2022 인천 틴스타의 날 참가자들이 7월 9일 인천 답동 사회사목센터 지하 강당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교구 사회사목국 생명사목부(부국장 서상현 헨리코 신부)와 인천 틴스타가 7월 9일 답동 사회사목센터 지하 강당에서 ‘2022 인천 틴스타의 날’을 개최했다.

틴스타의 날은 지난해 신설된 생명사목부에 부임한 서상현 신부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서 신부는 더 많은 이에게 틴스타를 알리고, 이미 틴스타 교육을 받은 이도 성(性)과 생명에 관한 생각을 꾸준히 보완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날을 마련했다. 행사에는 틴스타 교육 수료자, 틴스타에 관심 있는 부부와 연인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성인지감수성(?) 성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유성현 신부(베드로·연안본당 주임)는 “우리 사회가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중요하게 인식하지만, 이는 사회적 성(性) 평등만을 강조하는 젠더적 교육”이라고 말했다. 또 용어 정의가 모호해 성차별을 극복하려는 것을 넘어 성에 관한 문제의식을 흐리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신부는 “진정한 성교육은 ‘성’을 육체적·정신적·영적 가치를 지니는 ‘진리의 문제’로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상대를 남녀가 아닌 인간으로서, 나와는 다른 존재인 ‘너’로서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욕구의 대상이 아닌 절대적 존재로서 가치 있게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오세원(유스티노·50·서운동본당)씨는 “이상적인 성교육이라고만 이해해 온 성인지감수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강의 후에 생명 존중 메시지를 담은 영화 ‘기브뎀: 사라진 자들의 비밀’을 함께 시청하고, 생활성가 그룹 ‘제이팸’(J-Fam) 진행으로 음악 피정을 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서로의 마음에 위안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음악 피정에서 참가자들은 함께 생활성가를 따라 부르며 웃음과 위로를 나눴다.

파견미사에서 서 신부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는데 ‘성’이라는 주제에서도 좋은 선택이 선행돼야 좋은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또 “성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돕는 틴스타의 날을 통해 좋은 선택을 깨닫고, 좋은 열매를 맺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