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어린이날에 만난 사람 /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영유아교육분과 신상인 연구이사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4-26 수정일 2022-04-26 발행일 2022-05-01 제 3292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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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도록 도와야”

0~8세에 뇌 발달 80% 이뤄져
부모·조부모의 신앙 교육 중요

“어린이는 하느님을 닮은 존엄한 존재에요. 어린이들이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가 온 힘을 다해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만난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이냐시오 신부) 영유아교육분과 신상인(세실리아) 연구이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신 이사는 유치원교사 및 원감, 원장으로 40여 년을 현직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었고,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일생을 영유아들을 위해 살아왔다. 퇴직 후 현재도 사단법인 대한어린이교육협회 이사로 재직 중이며 교회 내에서도 영유아들의 신앙교육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런 신 이사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부분은 부모와 가정의 중요성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딱 맞아 떨어진다는 그는 “0~8세에 이미 뇌 발달이 80% 이뤄지며 이때가 인격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입니다. 부모들은 언어와 행동뿐 아니라 표정, 냄새, 촉감 등 오감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신중하게 다가가야 합니다.”

이는 신앙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신 이사는 “어린 시절 신앙을 잘 전수 받으면 다음 세대까지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고, 냉담하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부모와 조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모와 조부모의 재복음화를 강조한 신 이사는 “우리 아이들의 존엄성을 잘 지켜주면서 사회와 교회 안에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시기에 맞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