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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라이프대학생회 단편영화 ‘나린:하늘이 내린 아이’ 조연출·촬영감독 정호준씨 인터뷰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04-19 수정일 2022-04-19 발행일 2022-04-24 제 329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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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작업 때마다 생명 위한 기도 바쳤죠”
“생명수호에 도움 됐으면”

프로라이프대학생회 정호준씨는 영화를 제작하며 하느님을 깊이 느꼈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외쳐야 하니까요.” 프로라이프대학생회 정호준(미카엘·26)씨는 조연출과 촬영감독을 맡은 영화 ‘나린: 하늘이 내린 아이’ 제작 소감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태아 생명의 소중함, 모성의 중요성, 모든 생명을 존중하자는 메시지까지, 영화 나린에는 생명을 지키고 아끼는 청년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의미였다.

프로라이프대학생회가 처음으로 제작한 영화 나린에는 태아의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마음이 녹아들어 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생명 뮤지컬 ‘1박 2일’을 공연하지 못하게 되자 이를 대신하기 위해 영화를 기획했다. 지난해 7월부터 각본 회의와 촬영·편집 등 모든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태아도 생명, 생명은 소중하다’는 진리를 전할 수 있을지 고심했고, 작업 때마다 생명을 살려 달라고 기도했다.

무엇보다 정씨는 제작 과정에서 하느님께서 늘 함께하시고 도와주신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고 밝혔다. 펑펑 내리던 눈과 추운 날씨도 촬영 당일이면 감쪽같이 맑아졌고, 영화 촬영에 사용하던 드론을 바다에 빠뜨렸지만, 다행히 촬영본은 수장 전 수신돼 잘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정씨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후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태아, 생명의 보금자리 가정이 파괴되는 현실이 여러 매체 단골 주제로 등장하는 사회에서, 이 영화가 위기의 생명을 구하는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씨는 학생들이 생명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가치가 있고, 힘든 것보다 기쁨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른 영화를 제작하는 등 다방면의 프로라이프대학생회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힌 정씨는 이처럼 강조했다.

“같은 태아를 12시 ‘땡’ 하면 사람, 그 전에는 아니라고 할 수 있나요? 할 수 있어도 해선 안 되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누군가가 필요해요. 저희는 이를 위해 노력할 거고요. 소중하고 아름다운 생명운동을 더 많은 젊은이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