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하)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2-04-06 수정일 2022-04-06 발행일 2022-04-10 제 3289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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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우리집’(Woori Jib) 보육원 야외홀에서 수도회 회원들과 말레이시아 현지 신자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제공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의 천주성삼 영성은 회원들이 여러 양성 사업에 힘을 기울이도록 이끌었다. 교회 사명의 본질적 차원으로 교육 사업을 펼친 수도회는 의료, 복지 등 애덕사업 외에 해외선교에도 힘을 쏟았다.

수도회는 교육 사업을 위해 1992년과 1999년 각각 경기도 화성시와 인천 강화군에 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원을 세웠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왕림 신학원만 운영 중이다. 1999년에는 경기도 안성 미리내성지 내에 피정시설 ‘묵상의 집’을 설립했다.

회헌에 따라 회원들은 소외된 지역이나 농촌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애덕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1993년 고(故) 파현우(라이문도) 신부가 서울 신림동에 설립한 결손가정 남자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소규모 그룹홈 ‘예수 그리스도의 집’을 이어 받은 것도 그 일환이다. 1995년에는 경기도 이천에 형제농원을 설립, 배 과수원을 운영 중이다.

수도회는 의료 사도직을 통해 전인적 치료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를 구현하고, 복음을 선포하길 원했다. 이에 2003년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 천주성삼병원을 개원했다. 2008년에는 노인요양시설 기능 보강을 위해 병원 인근에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인 천주성삼요양원도 설립했다. 병원에서는 회원들이 의료진, 직원들과 함께 지역 내 독거어르신과 불우이웃 등에 음식 및 의복 지원, 무료 진료를 펼치고 있다. 또 지역 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며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선교에도 힘을 쏟았다. 2006년에는 이스라엘 베들레헴에 이스라엘 분원을 설립했다. 이스라엘 분원은 설립 당시 예루살렘총대교구의 요청에 따라 현지 청소년 사목에 협력과 지원을 펼쳤다. 환경적 제약으로 어려움에 처한 팔레스타인 신자 자녀들을 위한 물질적·교육적 지원도 병행했다. 또 예루살렘을 찾는 한국인 순례자들을 대상으로 성지 안내를 하며 순례자들의 신앙심 고취에도 관심을 뒀다.

2009년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우리집’(Woori Jib)이라는 보육원을 설립하고 청소년 교육과 현지인·한인 대상 사목, 현지 성소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정글 내 공소를 방문하고 원주민을 지원하는 정글 선교 등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오클라호마, 캐나다 몬트리올 한인 성당에서도 사목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