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은정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3-22 수정일 2022-03-22 발행일 2022-03-27 제 3287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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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말씀’ 꽃으로 피어나다

‘성미술 청년 작가 공모전’ 선정
28일까지 갤러리1898 제3전시실

정은정 ‘갈라 5,22’.

말씀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는 전시가 마련됐다. ‘2022 성미술 청년 작가 공모전’ 선정작가로 뽑힌 정은정(아가타) 작가의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요한 1,3)’전이다.

전시는 성경 말씀 캘리그라피와 그 말씀의 묵상을 회화로 표현한 38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정 작가는 “성경 말씀을 곱씹으며 정성스럽게 쓰고자 했고, 그 느낌을 주로 꽃과 함께 표현했다”며 “꽃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생명력을 통해 생생히 살아계신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시작한 것도 성경 말씀을 표현하고 싶어서였다고 밝힌 정 작가는 성미술 청년 작가에 선정되면서 전공인 그림과 접목해 더 풍성한 말씀 작품을 선보였다.

대표 작품은 갈라티아서 5장 22절에 나오는 성령의 9가지 열매다. 그는 “9가지 열매가 나에게서 드러날 때 성령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의미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9가지의 단어들이 나오는 성경 구절을 찾아 꽃과 함께 표현했고, 관람객들에게도 이런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일상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일이 하느님을 경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시회에 오시는 분들도 일상에서 제 작품을 보시는 것이며, 제 작품으로 하느님을 기억하신다면 하느님을 경배하는 차원이 될 것입니다. 말씀을 마음에 담으시고 그 마음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의 불안한 마음도 말씀을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합니다.”

전시는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3전시실에서 3월 28일까지 열린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