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창간 95주년 특집] 함께 걸어가는 길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3-22 수정일 2022-03-23 발행일 2022-03-27 제 3287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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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백성 모두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함께 걸어가는 여정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까? 본지가 창간 95주년 특별 기획으로 마련한 시노달리타스 전문가 좌담과 각 교구의 현황을 살핀 결과, 신자들의 시노드 여정에 대한 참여도와 열의가 높아지고 시노달리타스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교구는 교구 단계 시노드 일정을 대부분 소화하고 3월 말에서 4월 초를 기점으로, 경청과 대화 모임을 통해 제시된 의견들을 식별하고 교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단계에 들어선다. 각 교구 시노드 책임자 또는 팀은 짧게는 2개월 길게는 3개월의 경청 기간을 통해 교구민들의 시노드 모임 참여에 대한 이해와 열의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가장 먼저 교구 단계 시노드 진행을 시작, 1월까지 대부분의 경청 모임을 마무리한 춘천교구 시노드 책임자 김도형(스테파노·춘천 만천본당 주임) 신부는 “모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시노드라는 개념 자체를 낯설어했다”며 “모임이 진행되면서 교구 시노드 개최를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인천교구 시노드 준비위원장 정병덕(라파엘) 신부는 “많은 이들이 처음에는 부담감을 느끼고 모임 참여를 숙제로 여겼다”며 “시노드 나눔을 하면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고 우리 모두가 그 나눔에 참여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하느님 백성 모두가 교회의 사명에 참여하는 시노드. 신자들 모두가 교회의 주체임을 깨닫고 함께 걸어가는 여정이 되길 기대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