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학살 멈추시오!”

입력일 2022-03-15 수정일 2022-03-15 발행일 2022-03-20 제 3286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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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쟁  중단 재차 촉구

한 소녀가 3월 13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평화의 깃발을 들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그림을 들고 서 있다. 교황은 이날 폭력을 지지하는 일은 주님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NS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중단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그 누구도 주님의 이름으로 폭력을 쓰거나 정당화시키면 주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3월 13일 삼종기도를 주례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요청합니다. 학살을 멈추세요”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최근 2주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을 주목했다. 마리우폴은 마리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마리아의 도시’라는 뜻이다. 교황은 이 도시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가슴 찢어지는 전쟁으로 순교자의 도시가 됐다”면서 “이 도시가 공동묘지가 되기 전에 즉각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아픈 마음으로 전쟁의 종식을 바라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함께한다”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고통으로 울부짖는 이들의 소리를 듣고 공습과 공격을 멈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