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교황청의 영적 연대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정 대주교는 3월 3일 서울 명동 대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녹화하고, 영상을 교황청에 전달했다. 교황청 홍보를 위한 부서(장관 파올로 루피니)가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전 세계의 목소리를 알리고, 영적인 지지와 연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교황청은 정 대주교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보내온 영상 메시지에 우크라이나어 등의 자막을 넣어 배포할 계획이다.
정 대주교는 캠페인 영상을 통해 “이번 전쟁의 참화로 민간인들까지도, 특히 어린이들까지도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보며 온 세계가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종식되어야 하고, 정당화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가기를 기도하며, 하루빨리 우크라이나 모든 국민들 위에 참된 평화가 오기를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의 활동이 우크라이나에 긴급구호자금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 것은 주님의 섭리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교회 측에 전달돼 특히 어린이들과 노약자 구호와 치료에 쓰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