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해외 원조 주일 특집] 선교 사제 통한 수원교구의 해외원조 활동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2-01-25 수정일 2022-01-25 발행일 2022-01-30 제 3280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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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부터 의료·교육까지… 우리 관심이 이웃을 살립니다
선교 사제 26명 파견돼 활동
교구 해외선교위 구심점 되어 
우물·농업 선진화 등 생존 도와

잠비아에서 사목 중인 김종용 신부(가운데)와 현지인들. 김종용 신부 제공

물질이 넘치는 시대이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지역 여러 나라들은 여전히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고 있고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이들을 경제적으로 더 열악한 현실로 내몰고 있다. 1월 마지막 주일은 한국교회가 정한 ‘해외 원조 주일’이다. 교구는 해외원조위원회의 제3세계 빈곤 국가 지원 사업 후원 등 다양한 해외원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별히 피데이도눔 사제들이 선교지를 지원하는 활동은 미사와 성사 거행뿐만 아니라 우물 파기 사업, 교육 사업, 급식 지원 사업, 구호품 전달 등 여러 방면으로 직접적으로 나누는 교회를 실현하는 장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물’은 그야말로 생명수다. 식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식수를 얻기 위해 몇 시간씩 이동해야 하고 오염된 물로 여러 질병에 노출되기도 한다. 수십 년의 내전 끝에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남수단은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 식수 상황이 심각하다.

2008년 남수단의 피데이도눔 사제 파견 이후부터 진행된 교구의 ‘우물 파기’ 사업은 사제 파견으로 선교지를 원조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남수단 아강그리알, 쉐벳 선교지 관할 구역에서 완성된 우물은 총 29개다. 올해에는 40개 우물을 팔 예정이다. 설치 지역도 아강그리알과 쉐벳 지역 이외 룸벡교구 전체로 확대된다. 그간 교구 내외 후원자들이 보내온 우물 파기 성금은 6억9000만 원 정도다. 우물 1개 파는 데 드는 비용은 1000만 원이다.

아울러 선교사들은 남수단 아강그리알 지역에서 무료 진료소를 설치해 주민들에게 약을 제공하는가 하면, 집 없는 극빈자들을 위해서 집 지어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도로 보수 공사 등에도 나선다. 땅콩 경작 등 농작물 재배를 위한 농업 선진화 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잠비아에서는 학교와 유치원을 운영하는 등 기초 교육조차 받기 힘든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마스크와 의약품 전달,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들에게 구호품 전달하기, 환자 치료를 위한 산소 공급기 지원 사업 등을 진행했다.

현재 아프리카 남수단과 잠비아, 남아메리카 칠레와 페루, 북미, 일본, 중국 등에서 26명 선교 사제가 활동 중인데, 이처럼 각 선교 사제들은 선교지와 교구를 잇는 사랑과 나눔의 선교사라고 할 수 있다.

교구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이성효 리노 주교) 산하 해외선교실(실장 유주성 블라시오 신부)은 해외 선교지 및 선교 사제 지원을 맡는 구심점이다.

매년 해외선교실에서 선교지로 보내는 후원물품 컨테이너도 중요한 원조 활동이다. 보통 2~3개의 컨테이너가 발송되는데 20피트(가로길이 약 6m) 규모다. 여기에는 그동안 교구 내 본당과 단체, 기업, 개인후원자들이 보내온 의류와 문구류, 실내화와 각종 생활용품 등이 실린다. 또 식자재와 농자재, 자동차 및 중장비 부품 등 현지에서 사용할 부품이 채워진다. 컨테이너 하나에 채워넣는 물품비만 1억 원이 넘는다.

후원자들은 교구의 해외원조 활동에 든든한 뒷받침이 돼 주고 있다. 2021년 말 현재 2000여 명의 개인 후원자와 7개 본당, 28개 단체가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문의 031-268-2310 해외선교실

우물을 사용 중인 남수단 주민. 수원교구 홍보국 제공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