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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출범… 미디어 사도직 사명에 박차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1-25 수정일 2022-01-25 발행일 2022-01-30 제 328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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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언론인 단체 3곳 통합
 초대회장에 이영준 KBS PD
 시대 변화·요청 부응한 결의
“미디어 통한 복음화에 앞장”

1월 18일 언론인 통합 단체로 거듭난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출범식에서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총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제공

가톨릭 언론인 3단체가 하나의 단체로 통합하고,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한 복음적 사명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와 시그니스서울, 가톨릭신문출판인협회는 1월 18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대교구청에서 총회를 열고 하나의 단체로 통합한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담당 유환민 마르첼리노 신부)를 출범했다. 초대회장에는 이영준(로렌조) KBS 프로듀서, 수석부회장에는 유창엽(세르지오) 연합뉴스 기자가 임명됐다. ▶관련기사 21면

가톨릭 언론인 3단체장은 출범 선언문에서 “미디어 생태계는 디지털기술의 발달과 뉴미디어의 출현, 미디어의 융합과 같은 변화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미디어를 통한 가톨릭 복음화에 앞장서 온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시그니스서울, 가톨릭신문출판인협회는 3단체 회원 모두의 결의에 따라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로 통합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미디어 사도직 봉사자로서 소명을 성찰하고 그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언론인 통합 단체로 거듭난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출범식에서 교구 문화홍보국 국장 유환민 신부(가운데)와 이영준 회장(왼쪽), 유창엽 수석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가톨릭 언론인들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1967년 ‘가톨릭저널리스트클럽’을 자발적으로 조직해 미디어를 통한 복음화에 앞장서 왔다. 이후 각 매체별 가톨릭교우회를 조직해 성장했고, 부문별 조직으로도 활동을 확대해왔다.

그러다 2001년 전 세계 가톨릭 매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한 교황청 산하 시그니스가 출범되고 2002년 시그니스코리아가 설립되면서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2012년에는 종합편성채널이 허가돼 미디어 경계가 허물어지며 통합에 대한 논의가 깊어졌고, 최근 6개월간 진지한 논의 끝에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적 활동에서는 시그니스라는 명칭을 병기하기로 했다.

출범식 축사를 맡은 황진선(대건 안드레아) 전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장은 “가톨릭 언론인 3단체의 통합은 오랜 숙제였다”며 “국제적으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신문, 방송, 영상, 인터넷 등을 포괄하는 단체로서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가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고립된 개인이나 혼자의 힘만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처럼 무엇보다 전체 회원 간 친교를 이루는 게 중요하고, 나아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한 복음적, 사도적 사명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환민 신부는 “길게는 50년 짧게는 20년을 이어온 가톨릭 언론인 단체들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통합하게 됐다”며 “이는 미래를 모색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