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하느님 말씀과 사랑 전하는 그리스도인 되자

입력일 2022-01-18 수정일 2022-01-18 발행일 2022-01-23 제 3279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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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일은 하느님의 말씀 주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이 주일을 제정하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하느님과 말씀에 대한 깊은 감사와 사랑을 드리고, 굳건한 믿음의 증거자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날로 지내기를 권고했다. 하느님의 말씀 주일 제정에는 하느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교황의 의중이 담겨 있다.

신앙생활에서 말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말씀은 신앙생활을 위한 중요한 양식이다.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전례와 성사생활이 어려울 때는 더욱 그렇다. 이에 각 교구는 신자들의 신앙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교구는 교구 차원에서 성경 통독 운동을 전개한다. 성경 통독을 통해 신자들이 신앙의 기초를 다지길 바라는 것이다. 신자들이 어렵지 않게 성경을 통독할 수 있도록 관련 책과 통독표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느님의 말씀 주일 제정에는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더욱 친숙하게 대하자는 의미도 있지만, 복음에 담긴 하느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파하라는 뜻도 담겨 있다. 하느님의 말씀 주일 로고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성경을 손에 들고 있는 그리스도와 두 제자가 힘차게 걸어가는 모습이다. 멈추지 않는 이들의 발걸음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러 파견돼 나아가는 여정에 있음을 표현한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하는 것이다. 성경, 즉 하느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역동적인 그리스도의 제자가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