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유럽주교단, 적극적인 백신 접종 권고 공동성명 발표

입력일 2021-12-21 수정일 2021-12-21 발행일 2021-12-25 제 327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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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나와 이웃 위한 책임과 사랑”

지난 7월 29일 독일 드레스덴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유럽주교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웃들에 대한 책임감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CNS 자료사진

【외신종합】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유럽의 종교 지도자들은 모든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이는 이웃들에 대한 책임감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유럽주교회의위원회 의장이자 룩셈부르크대교구장인 장-클로드 홀러리치 추기경과 유럽교회협의회 크리스티앙 크리거 회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유럽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대림 시기 동안 ‘모든 이들에 대한 책임감과 돌봄의 의지’를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 들어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만 2년이 넘어가면서 유럽교회들은 모든 이들이 필요한 방역 조치를 준수하고 백신 접종을 해 줄 것을 모든 신자들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들이 지쳐가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위험에 처해 있다”며 백신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유럽 전역에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만큼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백신 접종은 자신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 특히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은 이웃을 돌봐야 하는 우리의 책임을 다하고 사회 정의를 수호하는 사랑의 행위”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에서는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영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럽의 백신 접종률은 매우 저조, 3명 중 1명꼴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