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림 도서 추천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1-12-01 수정일 2021-12-01 발행일 2021-12-05 제 3272호 19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대림,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기도·묵상 돕는 책 읽는 건 어때요

빛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대림 시기.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며 4주를 더욱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들을 소개한다.

「낮은 곳에 계신 주님」

기스베르트 그레샤케 신부 지음/허찬욱 신부 옮김/120쪽/1만원/분도출판사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교의신학과 교의사를 가르쳤던 기스베르트 그레샤케 신부가 성탄을 주제로 했던 강연을 엮은 책이다. “성탄은 과거의 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서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한 그레샤케 신부는 그리스도교 전통 안에서 살아 있는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성탄이 우리 안에서 늘 새로이 일어나는 사건임을 드러낸다. 독일 신비주의 사상의 대가인 마이스터 엑카르트 신부가 전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만 육화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의 말도 소개한다. 그 외에도 종교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 포콜라레 운동을 창시한 키아라 루빅 등 다양한 사상가들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묵상해 왔는지 알려 준다.

「대림 묵상 노트」

가톨릭출판사 편집부 지음/72쪽/6000원/가톨릭출판사

‘깨어 있는 자세’로 대림과 성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대림 1주부터 4주까지 매일 기도와 묵상을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은 단순히 복음을 읽고 필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게 돕는다. 하루를 복음과 함께할 수 있도록 ‘복음읽기’와 ‘오늘의 복음 한줄’로 시작하는 책은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의 복음 묵상글로 ‘오늘의 묵상’을 구성했다. 이어 복음 속 내용을 되짚으며 묵상할 수 있는 ‘생각해 봅시다’, 아기 예수를 기다리며 28일간 기쁘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도 각 장의 끝에 실었다.

‘대림환 만들어 보기’, ‘본당 사제와 수도자를 위해 기도 바치기’ 등 간단하면서도 묵상에 따른 일들을 실천하다 보면 한층 더 기쁘고도 의미 있는 대림 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치유의 순간」

안토니오 사지 신부 지음/류해욱 신부 옮김/324쪽/1만3000원/바오로딸

안토니오 사지 신부의 두 번째 침묵 치유피정 강론집이다. 코로나19로 혹은 개인적인 문제로 불안하고 어수선한 마음으로 성탄을 기다리고 있을 신앙인들에게 안토니오 신부는 우리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모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 준다.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봉헌하는 자리, 요셉 성인이 임신한 마리아를 받아들이는 자리 등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자리를 소개하며 안토니오 신부는 우리 삶의 자리, 관계 가운데 제단을 마련하라고 전한다. 아울러 성사의 은총을 충만하게 누리기 위해 우리가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제안도 덧붙여 특별한 전례시기에 주님과 더 친밀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게 안내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