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당진시, ‘댄스컬 안드레아 김대건’ 제작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11-09 수정일 2021-11-09 발행일 2021-11-14 제 3269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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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춤사위에 담아내다

‘댄스컬 안드레아 김대건’ 공연 모습. 양동민씨 제공

성 김대건 신부님의 삶이 무용수들의 섬세하고 열정적인 몸짓으로 해석돼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고난과 시련에 굳건했던 성인의 신앙심과 불굴의 정신을 무용수의 섬세한 몸짓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 ‘댄스컬 안드레아 김대건’의 무대다.

당진시와 당진문화재단이 기획, 제작한 이 작품은 11월 12~13일 당진문예의전당에서 공연된다. 12일에는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 13일에는 오후 2시와 오후 6시에 춤사위가 펼쳐진다.

‘댄스컬 안드레아 김대건’은 무용과 뮤지컬 요소를 접목한 ‘넌버벌(non-verbal) 댄스컬’이라는 장르에 성인의 일대기를 담은 공연이다.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특별공연으로, 시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진시는 성인에 대한 역사적 고증 작업이 공연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초연하면서 그 가치와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앙코르 공연으로 선보인다. 가톨릭신앙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선 이례적이다.

공연은 초연 때보다 스토리를 보강하고 무대연출은 더욱 화려하게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립무용단 최연소 출신이자 전국무용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석열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전국무용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시온성씨가 음악을 담당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안무와 기술, 조명디자인, 음향, 무대디자인, 의상디자인 등에도 국내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번 공연에는 많은 자원과 인력이 투입됐지만,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당진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과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과 무대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영상으로도 송출할 예정이다.

당진문화재단 곽노선(요안나) 문화사업부장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무용수의 섬세한 감정을 실은 아름다운 몸짓으로부터 성인의 삶을 그려보길 바란다”며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