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아프리카 ‘최정숙 여고’ 제1회 졸업생, 신성학원에 감사인사

이창준 제주지사장
입력일 2021-10-19 수정일 2021-10-19 발행일 2021-10-24 제 3266호 2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10월 15일 신성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제주교구 학교법인 신성학원 창립 112주년 기념식에서 신성학원 이사장 문창우 주교(가운데)와 시자 신씨아(문 주교 오른쪽)씨, 다이사바 테디안(문 주교 왼쪽)씨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 학교법인 신성학원(이사장 문창우 주교) 창립 112주년 기념식에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부룬디의 ‘최정숙 여자고등학교’ 제1회 졸업생인 시자 신씨아(Ciza Cynthia·20)씨와 다이사바 테디안(Ndayisaba Thediane·20)씨는 10월 15일 신성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부룬디 최정숙 여고 모든 학생들의 이름으로 우리를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신 신성가족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저희 최정숙 여고에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실 것을 희망하며, 학교의 다른 친구들도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7월 29일 최정숙 여고를 졸업한 이들은 지난 8월, 2년 과정으로 제주에 연수를 왔다. 현재 제주대학교에서 6개월 과정으로 한글 공부를 하고 있으며, 어학연수가 끝나면 1년 6개월 동안 기술을 배운 뒤 부룬디로 돌아간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2018년 아프리카 최빈국인 부룬디에 고(故) 최정숙(베아트릭스) 선생의 이름을 딴 여자고등학교를 세웠다. 학생 수는 300명이고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어 2019년 9월 9일에는 두 번째 학교인 9년제 과정의 ‘최정숙 초등학교’ 문을 열었다.

최정숙 선생은 신성여학교를 1914년 졸업한 1회 졸업생으로, 독립운동가였다. 또한 신성여중고 교장, 제주도 초대 교육감, 의사 등을 지냈다.

이창준 제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