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이매동본당 ‘기도천사운동’으로 활력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08-31 수정일 2021-08-31 발행일 2021-09-05 제 326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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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내가 바로 천사랍니다”
카드 지시대로 기도 바치며 영적 성장·신앙 활성화 도모

8월 29일 제2대리구 분당이매동본당 성전에서 기도천사운동 참여자가 기도천사운동 카드를 두고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제2대리구 분당이매동본당(주임 조한영 신부)이 기도천사운동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 개인 신앙 활동과 본당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본당 기도천사운동은 평신도단체협의회와 조한영 주임신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신자들이 영성 활동을 통해 기본 신앙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본당이 신자들을 대상으로 펼쳐온 기도카드 봉헌운동인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본당이 7월부터 진행 중인 기도천사운동은 기도천사가 되고 싶은 신자들이 매월 초 본당 사무실을 방문해 기도천사 카드를 발급받으며 시작된다. 기도천사 카드에는 묵주기도·화살기도 등 신자들이 어디서든 바칠 수 있는 기도와 본당에 들러 봉헌할 수 있는 십자가의 길, 성체조배, 미사영성체 등이 적혀있다. 신자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한편, 본당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봉헌하는 기도지향 대상은 누구든 괜찮다. 기도천사가 된 신자들은 기도천사 카드에 표기된 기도를 한 달간 실천한 뒤, 본당 성전 입구에 놓인 기도천사 카드 봉헌함에 이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카드는 월 1회 주일 미사 중에 제대 앞에 봉헌돼 참여 의미를 더한다.

기도천사운동은 코로나19로 침체된 본당에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기도천사운동을 처음 시작할 당시 신청인원은 50여 명이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기도천사 활동을 연장했다. 이들은 또 미사참례가 제한적으로 허용된 8월부터는 본당에서도 기도천사 카드를 보며 기도를 바치고 있다. 더불어 기도천사운동에 함께하려는 본당 신자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

천민식(마리노) 총회장은 “기도천사운동에 함께하는 신자들이 주체적으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면서 영적인 성장과 함께, 팬데믹 상황을 이겨낼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도천사운동은 본당이 내년 설립 25주년을 맞아 준비한 여러 프로젝트 중 첫 단계이기도 하다. 본당은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자들의 기본적인 영적생활에 초점을 두고 신앙 활성화를 논의해왔다. 본당은 앞으로 기도천사운동을 시작으로 신자들을 대상으로 ▲성경말씀암송하기 ▲성경공부하기 ▲미사참례 연100대 봉헌하기 ▲성사 연 5회 이상 보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 신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라는 세상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시기에, 무엇보다 영적인 부분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신자 각자가 영적 생활의 기본에 충실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남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천사운동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