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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카 사크라 소년합창단, 호평속에 창단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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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2019-10-15 수정일 2019-10-15 발행일 1987-07-12 제 1563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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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보네 예수(오 착한 예수)…」

때묻지 않은 보이 소프라노의 맑은 음색으로 교회정통음악을 선보이는 문화의 장이 열렸다.

종교음악을 연주하는 국내 최초의 소년합창단으로 출범한 「무지카 사크라 소년합창당」은 6월 26ㆍ27일 오후 8시 서울 중림동성당에서 창단연주회를 개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창단 연주회를 1ㆍ2부에서 「앞으로」「선구자」「희망의 나라」등 우리 귀에 익숙한 곡을선곡. 친근감을 안겨줬고 3부에서는 「무지카 사크라 성인합창단」과 협연을 통해 「Ave Verum(성체 안에 계신 예수)」「OBone Jesu (오 착한 예수)」등 교회음악의 진수를 청중들에게 선사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3백여명의 청중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을 이룬 연주회에서 「무지카 사크라 소년합창단」은 종교음악 동요 민요 가곡등 다양한 레카토리를 능숙하게 소화. 대체로 성곡적인 「시험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창단 연주회는 작년 5월 선례가 없다는 어려움을 무릅쓰고 서울대교구 종교음악연구소(소장ㆍ차인현 신부)가 중세종교음악을 재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창단한 「무지카 사크라 소년합창단」의 첫결실이라는 점에서도 뜻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지카 사크라 소년합창단」은 지난 1년간 지휘자 음악이론강사 발성강사 반주자 등 4명의 지도교사와 함께 일주일에 두번씩 빠짐없이 역량을 다져. 이번연주회를 성사시켰다.

창단 음악회에서 선곡된 교회음악들은 모두가 보이소프라노의 음색으로 정통아카펠라창법을 구사하는 중세의 무반주 합창곡들.

그중에서도 「무지카 사크라 성인합창단」이 베이스ㆍ테너를 맡아 협연한 「오 착한예수」「보라 의인의 죽음을」등은 특히 난해한 곡들로 기본 발성이 돼있지 않으면 소화하기 어려운 곡들이다.

호평속에 공연을 마친 「무지카 사크라 소년합창단」은 국민학교 2~6학년에 재학중인 남자 어린이들로 구성돼있는데 현재는 음색을 맞추기위해 여자어린이 5명을 포함. 모두 21명이다.

종교음악연구소는 당분간 이들을 세계적인 「비엔나 소년합창단」이나 「빠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변성기가 지난 어린이들은 「무지카 사크라 청소년합창단」을 구성. 활동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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