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성지의 풍경] 죽산성지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6-05-03 수정일 2016-05-03 발행일 2016-05-08 제 299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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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성지는 천주교의 4대 박해 중 하나인 병인박해 때부터 수많은 순교자가 난 곳이다. 충청·전라·경상도로 갈라지는 주요 길목인 죽산에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조선시대에 도호부가 설치됐다. 이 도호부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심문과 처형이 이뤄졌다. 현재 죽산면사무소가 있는 자리다. 이곳에서 순교한 이들 중에는 「치명일기」와 「증언록」 등의 문헌을 통해 이름이 밝혀진 이만해도 25명에 이른다. 또 기록되지 않은 더 많은 순교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죽산성지는 성지 내에 성당과 순교체험장, 순교자 묘역, 야외미사터를 조성하고 순교비와 역사비를 세워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있다. 또 성지 내에는 교구 영성관도 자리해 다양한 피정·교육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