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골성지는 박해시대 작은 교우촌이 있던 자리이다. 손골이란 이름은 향기로운 풀과 난초가 무성해 ‘향기로운 골짜기’란 뜻의 손곡(蓀谷)에서 유래했다.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은 이곳 손골에서 국내 사목을 위한 적응 기간을 보냈다. 작은 교우촌이었지만, 여러 선교사들은 이곳을 거쳐 가면서 조선의 언어와 풍습을 익혔다.
성지는 손골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체포돼 순교한 도리(Dorie) 성인과 오매트르(Aumaire) 성인을 현양하고 있다. 또 손골 지역에서 생활하던 무명순교자 4위 유해를 성지에 안치하고 교우촌에 살았던 순교자들과 신앙선조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