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4년여 전에는 ‘바오로의 해’를 보냈었지요. 그 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사도 바오로의 선교정신에 따라 인류 복음화에 노력할 필요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다지고 실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뽑힌 백성들로부터 유래한 그리스도인들의 첫 공동체를 설립했고,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는데요. 그들은 초세기부터 교회의 두 기둥과 같은 분으로서, 교회의 선교사명 수행이라는 면에서 특별한 결속으로 하나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를 살고 있고 세속화된 우리 사회에서는,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셔서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런 처지에 있는 우리에게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언제나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하십시오. 여러분의 노고가 헛되지 않음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믿음 안에서 굳게 있으십시오. 용기를 내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이 사랑으로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라는 말로 용기를 줍니다.
우리 교구는 지난 ‘바오로의 해’의 해를 보다 의미깊게 보내기 위해 미리 ▲새 가족 찾기 ▲우리가족 찾기 ▲사도 바오로의 선교 정신 고취 ▲해외 선교 ▲신학생 선교 교육 ▲교리교사와 주일학교 선교교육 등 6가지 기본 방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뒀었는데요. 특히 개막 이전에 각 대리구들과 적극 연계해 선교교육 및 여러 가지 실천 방안들을 교구민들에게 적극 제시했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복음을 전파하며 목숨까지 내놓을 힘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우리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라는 바오로 사도의 고백을 통해 주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사업은 하느님의 섭리와 배려 속에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는 더욱 큰 은총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