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평신도 발언대] 이성옥 - 감사의 삶

이성옥(야고보 평택대리구 발안본당 총회장)
입력일 2012-12-18 수정일 2012-12-18 발행일 2012-12-25 제 2825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이성옥 총회장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 18).

저희 발안본당은 올해 본당 설정 55주년을 지낸 전통있는 신앙공동체입니다. 특히 본당 관할구역에는 장주기(요셉) 성인을 비롯해 많은 순교자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요당리 성지가 있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공동체지만, 초기 선배 신자들께서 피나는 노력과 희생으로 넓은 부지를 마련해 주셨고, 현재 우리는 그 터전 위에 견고하고 웅장한 성전을 건립하여 개인성화와 복음화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또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본당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신부님으로부터 총회장직 제의를 받고 큰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이미 총회장으로서의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매일 기도로써 주님과 대화하며 얻은 결론은 바로 ‘순명’이었습니다. 전통이 있는 본당, 많은 신자들과 상임위원들이 도와줄 것이고, 특히 주님께서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을 때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지난 대림 제2주일,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님께서 우리 본당을 방문하셔서 “상임위원님들, 신부님과 수녀님께 순종하십시오. 그리고 신뢰하고 존경하십시오”라며 “그런 모습을 보일 때, 모든 신자가 여러분을 따라 살 것입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최근 교회는 봉사자를 찾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봉사자의 삶이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형제자매 여러분, 봉사자의 부르심은 사목자를 통해 주님께서 내리시는 명령입니다. 이 부르심에 감사드리며 순명해야할 것입니다.

2013년은 교구 설정 50주년인 희년이며, 전세계 교회가 함께 지내는 ‘신앙의 해’입니다. 은혜와 감사와 영광이 충만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맞아 본당에서도 교구의 여러 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냉담교우 찾기 운동’을 올해 말까지 1차, 내년 6월 말까지 2차 운동 기간으로 설정하고, 현재 레지오 마리애와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 안에서는 기쁨도 즐거움도 많지만, 고통과 슬픔도 수반됩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언제나 어디서나 늘 함께하심을 굳게 신뢰하며 항상 감사의 삶을 살아갑시다.

이성옥(야고보 평택대리구 발안본당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