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4주년 기념사

가톨릭신문사 사장 황용식(타대오) 신부
입력일 2011-10-25 수정일 2011-10-25 발행일 2011-10-30 제 276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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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도구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찬미 예수님.

한국교회 최초의 교구 신문인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세상에 나온 지 어느덧 네 돌을 맞았습니다. 그간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수원교구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숱한 모색과 도전 끝에 수원교구민 앞에 선을 보인 지 4년, 제 힘으로는 걸음마조차 떼기 힘들 정도로 위태위태했던 모습의 아기는 이제 어느덧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나이가 됐습니다.

돌이켜 보면 수원교구와 함께 걸어온 지난 4년은 하느님의 은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나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는 수원교구의 복음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지난 시간은 참으로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습니다.

세상이 던져주는 도전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모습, 내적 성숙을 위한 끊임없는 성찰과 모색의 자세, 교회의 미래를 품고자 하는 자신감…. 수원교구 안에서 수원교구와 함께하며 얻었던 행복감은 저희로 하여금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품게 합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앞으로도 수원교구에 더욱 밀착해 교회 언론 사도직의 지평을 꾸준히 넓혀나가는 것은 물론 교구의 필요와 요청에 부응해 교구민들의 신앙생활 활성화와 사목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또한 수원교구만이 지닌 특성과 장점에 착목해 교구가 펼쳐나갈 고유한 사목적인 비전을 공유하는 일에도 발맞춰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바라보며 몇 가지 약속을 더하고 싶습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창간 당시 수원교구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대로 소통의 도구로써 저희들에게 주어진 몫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교구장님의 목소리와 뜻이 모든 교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할 것입니다. 동시에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대적 징표에 민감한 예언자적 역할에도 충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수원교구만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과 전통을 널리 알려 그 아름다움을 온 세상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교구 사목방침 구현에 힘을 보태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넓히는 일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교구장 중점 사목 방향인 새 복음화, 내적 복음화, 외적 복음화를 위한 수원교구의 도정에 늘 함께하면서 모든 교구민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되새기며 하느님 나라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되겠습니다.

수원교구는 어느 지역교회 못지않은 활력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교구입니다. 저희는 수원교구에서 발견한 보화를 다른 형제 교회는 물론 세상과 나누는 일에도 힘을 기울여 주님의 복음이 수원교구라는 그릇에서 넘쳐흘러 온 세상을 적시는데 조그마한 힘이나마 꾸준히 보태 나가겠습니다.

지난 4년이 씨를 뿌리고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여정은 이제 막 틔운 싹을 소중하게 가꿔 꽃을 피우고 결실을 기대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희의 이 희망은 가톨릭신문 혼자만의 걸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의 앞날을 밝혀줄 분들은 수원교구의 주인이신 교구민 여러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사랑이 더욱 필요합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수원교구 내 모든 분들이 베풀어주신 따뜻한 관심과 후의에 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원교구와 함께하는 신문, 교구민과 함께 신문을 만들어가는 것만이 그 감사의 정을 조금이나마 메우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걸음을 떼기 시작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땅을 힘차게 박차고 뛸 수 있는 그날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수원교구 복음화 여정에 저희를 불러주신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접하는 모든 이들이 언제나 하느님께서 주시는 크신 은총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가톨릭신문사 사장 황용식(타대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