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우리본당 이런사목] 비전동성체성혈본당 구역별 평일미사 참여 콘테스트

오혜민 기자
입력일 2010-07-14 수정일 2010-07-14 발행일 2010-07-18 제 270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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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평일미사 하며  하느님께 힘 얻어요”
비전동성체성혈본당 신자들이 평일미사 후 구역별 평일미사 참여 콘테스트에 참가해 미사참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평일미사를 주일미사로 착각하게 만드는 본당이 있다. 평택대리구 비전동성체성혈본당(주임 전시몬 신부). 이곳의 평일미사 참례자 수는 다른 본당의 주일미사를 방불케 한다.

전신자가 약 4700여 명쯤 되는 이 본당의 평균 평일미사 참례자 수는 350여명. 오래 전 200여 명이 채 되지 못했던 미사 참례자 수에 비하면 큰 발전인 셈이다.

본당의 평일미사 참례자 수가 이토록 늘어난 이유는 ‘구역별 평일미사 참여 콘테스트’ 때문이다. 평일미사 참례자들이 미사 후 자신의 구역에 스티커를 붙이고, 본당은 그 수를 집계해 시상을 한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다.

‘컴피티션(competition)’이란 단어를 쓰고 싶었지만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콘테스트’라는 단어를 쓰게 됐다는 전시몬 신부는 평일미사 안에서 ‘신앙의 삶’을 찾으라고 강조한다.

전 신부는 “교우들은 하루를 살아가는데 있어 하느님 안에서 힘을 얻어야 한다”며 “주일미사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매일의 신앙의 삶 속에서 힘을 받고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많은 신자들의 평일미사 참례를 ‘시노두스의 실현’과 ‘소공동체의 활성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했다. 실제로 콘테스트를 시작하기 전 본당의 180~200여 명 신자가 평일미사에 참여했던 것에 비해 콘테스트 이후에는 350여 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비전동성체성혈본당의 평일미사에는 어른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학원에 가야한다’며 평일미사에 오지 못하겠다고 했던 초등부 어린이들도 이제는 35명 정도가 평일미사에 참여한다.

전시몬 신부가 준비한 ‘깜짝선물’은 또 있다. 시상내역에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상에 눌려 평일미사에 자주 참여하지 못했던 구역일지라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난다면 주임신부의 작고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준비 중이다.

전 신부는 “주님 안에서 형제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라며 “내년에는 같이 웃으며 살기 위해 본당의 ‘품위 있는 놀이문화’를 신자들과 공모 중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오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