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신자 의식조사 분석 보고서

우광호 기자
입력일 2009-02-08 수정일 200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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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중심 일치 노력 활발

성경사목 활성화 위해 본당 사제 관심·지도 필요

본당 시행 프로그램은 성경필사·성경 공부반 순

필사 성과로 마음의 평화·굳건해진 신심 등 꼽아

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은 최근 ‘교구장 5대 중심 사목에 대한 신자 의식조사 분석 보고서’를 내고, 교구 현주소를 진단했다. 교구내 178개 본당 신자 9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이번 보고서 내용을 4회에 나눠 싣는다.

‘성경 중심 사목 시행 이후 본당에서 크게 변화된 것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사제와 교우들이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 되려고 노력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2.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는 대답도 19.6%에 달했다. 이에 ‘성경 중심 사목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자 가장 많은 33.7%가 ‘본당 사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꼽았다. 그 다음은 ‘신자들의 성경에 대한 중요성 인식’(20.7%) ‘다양한 형태의 성경 공부반 운영’(11.9%) ‘전신자 성경필사 권장’(10.8%) 순이었다. 본당에서 시행하는 성경 프로그램은 중복응답 기준으로 성경필사(32.5%), 성경 공부반 운영(20.4%), 미사전 성경읽기(15.7%), 성경 가지고 다니기(9.9%) 성경 통독(8.2%), 거룩한 독서(6.7%), 매일 미사책 안보기(4.8%), 성경피정(1.8%) 등으로 나타났다.

▲ 성경읽기

성경을 읽고 있는 신자가 67.6%, 읽지 않는 신자가 11.4%로 조사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8.7% 포인트 높게 성경을 많이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전업 주부는 92.4%가 성경을 읽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경을 읽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 중 40.2%는 ‘그 날이 복음화 독서를 묵상하면서’ 읽는다고 했고, 24.2%는 ‘생각이 날 때 마다’ 14.1%는 ‘내가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7.9%는 ‘성경 읽기표를 활용 1년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읽는다고 했다.

성경 읽기를 확대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46.1%가 ‘미사전 그 날 독서 및 복음을 함께 읽기’를 꼽았으며, ‘전 신자 성경 읽기표 배부’와 ‘회합전 성경읽기’(이상 18.2%) ‘성경 통독반 운영’(12.3%)이 그 뒤를 이었다.

▲ 성경필사

성경 필사 경험을 묻는 질문에 47.0%가 ‘있다’고 응답했다. 필사를 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12.6%에 달했다. 성경 필사 동기로는 ‘하느님을 더 잘 알고 싶어서’(70.0%) ‘성가정을 목적으로 가족이 함께해서’(10.5%) ‘사순 대림시기 때마다 본당에서 과제로 주어지기에’(6.4%) ‘삶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하여’(3.9%) 순이었다.

성경필사를 통해 얻는 열매에 대해서는 23.8%가 ‘마음이 평화로워졌다’고 응답했으며,‘하느님을 더 잘 알게 되어 신심이 굳건해 졌다’와 ‘말씀 전례와 강론을 잘 알아 들을 수 있었다’도 각각 23.7%와 13.6%였다.

▲ 성경공부 및 교육

성경공부 및 교육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0%가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응답하지 않고 유보적 태도를 보인 이들도 40.7%에 달했다. ‘본당에서 성경공부 및 교육을 한다면 그 대상은 누구로 하기를 바라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성인 단계별 공부반’이라는 응답이 5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본당에서 신자들이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76.3%가 ‘부족하다’고 대답, 아쉬움을 드러냈다. 프로그램 부족 이유에 대해서는 ‘신자들의 관심 부족’(62.9%) ‘자격을 갖춘 봉사자 부족’(19.9%) ‘사목자의 관심 부족’(9.8%) ‘예산 및 홍보 부족’(6.6%) 등을 들었다.

▲ 청년 성경 공부

본당에서 청년 성경 공부반 운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64.7%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현재 본당에서 청년 공부를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청년들의 성경 공부에 대한 참여 태도에 대한 평가를 묻자 42.0%가 ‘보통이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청년 성경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선 96.7%가 긍정적 입장을 보였으며, 그 이유로 ‘신앙인의 정체성이 뚜렷해 질 것’(32.9%) ‘믿음이 확고해 질 것’(23.4%) ‘교회나 지역 봉사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21.9%) 등을 들었다. 청년 성경 공부 활성화를 위한 제언에 대해서는 ‘교육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한다’(25.0%) ‘사목자의 관심과 지원’(24.4%) ‘성경 프로그램의 개발’(21.9%) 등을 지적했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