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복지시설을 찾아서] 노숙인 센터 ‘안나의 집’

유재우 기자
입력일 2008-04-06 수정일 200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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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할 수 있다’희망을 심어준다

따뜻한 가슴으로 희망을 나누는 노숙인들의 센터가 있다.

안나의 집(대표 김하종 신부)은 인간은 누구나 하느님의 공평한 자녀라는 기본 의식 하에 노숙인들에게 전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안나의 집은 기본적인 의식주 서비스를 위해 급식소를 운영, 요일별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자들의 자활에 도움을 주며 아동 그룹홈과 청소년 쉼터, 자립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가정해체, 경제적 위기를 맞은 청소년들을 보호, 양육함으로써 노숙을 미연에 방지하고 따뜻한 지역사회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러한 일들을 하기 위해 다양한 인력이 투입된다. 전문적인 봉사자(의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이미용사 등)와 노력 봉사자들이 노숙인들과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상담을 나누며 그들의 삶에 희망을 심어준다.

안나의 집은 노숙인 센터, 아동그룹홈(만6~8세), 성남시푸른청소년쉼터(만9~18세), 청소년자립관 등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노숙인 센터를 통해 매주 월~금(오후 5시~7시30분) 급식소를 운영하며 무료진료, 실업상담, 의류나누기 등을 펼친다.

또 건강교육, 알코올 교육, 성교육 등을 실시해 노숙인들의 건강 유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연 2회의 X-RAY 촬영과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안나의 집은 노숙 청소년들이 노숙생활로 접어드는 것을 예방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목표를 심어주기 위해 3단계의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1단계는 ‘친구되기’이다. 노숙 청소년들을 따뜻하게 맞아 서로간의 마음이 열리도록 한다. 어느 정도 신뢰가 생긴 다음 2번째 단계인 ‘성장하기’로 초대한다.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노숙 청소년들과 관계 형성을 하고 사회로 복귀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교육, 상담, 체육활동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가진 잠재적인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이 단계의 목표이다.

3단계는 ‘어른되기’. 이 과정에서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경제적 독립을 하도록 도와준다. 진로안내와 취업은 물론, 안나의 집 자체가 이들의 지속적인 후견기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요구하는 것은 3가지이다. 주민등록증을 살리고, 직장에 다니며, 통장을 만들어 매월 저축을 하는 것이다.

버림받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영혼의 숨결을 불어넣는 안나의 집. 이곳 역시 봉사자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식사 나눔은 단체(10~15명 정도)가 할 수 있다. 재능 나눔은 말 그대로 청소년 및 노숙인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있는 그대로 나눠 주면 된다.

※문의 031-757-6336, 도움주실분 농협 565-01-011651 안나의 집

유재우 기자